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촬영 할 때 옆에서 보니 현빈씨 칼 솜씨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1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감독: 이윤기, 제작: 영화사 봄) 기자시사회에 주연배우 현빈과 임수정이 참석했다.

이 영화에서 임수정은 딴 남자가 생겼다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선언하는 여자를 맡았고,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도 세심한 배려로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남자 역은 현빈이 맡아 호연을 펼쳤다.

영화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임수정은 “좋은 시나리오였고, 좋은 영화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이윤기 감독님의 작품을 다 찾아볼 정도로 팬이었기 때문에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모습과 어떤 부분이 비슷하냐는 질문에는 “연기할 때 꾸밈없이 감정 그대로 하다 보니 실제와 비슷한 부분이 많이 나왔다. 목 뒤를 긁적거리는 부분은 제 실제 모습인데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놀랬다. 그리고 영화 내내 저희 둘이 한숨을 많이 쉬어서 감독님이 한숨 빼느라 힘드셨다고 하시더라(웃음)”라고 말했다.

극에서 파스타를 요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요리 실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묻자 “저는 잘 못하는데 제가 옆에서 본 현빈씨의 칼솜씨는 정말 대단했다. 섬세하게 잘 자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현빈은 “칼 좀 잡아왔습니다”라고 웃음섞인 농담을 던지며 “대학 시절과 일을 할 때 자취를 해서 몇 번 요리책을 보고 요리를 했었고, 부모님께도 볶음밥과 찹 스테이를 해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독일서 두 번째 레드카펫을 밟게 된 소감에 대해 임수정은 “저희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한다는 자체만으로 기쁘다. 세계 각국에 한국대표로 우리 영화를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이후 두 번째라 너무 설레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영화제를 많이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랑의 감정이 남아있는 두 부부가 이별을 앞두고 비를 핑계로 하루 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면서 그려지는 감성 멜로로 오는 3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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