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8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아저씨’(감독 : 이정범)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원빈은 이미 아저씨가 되어 있었다. 엄마의 무관심 속에 방치 된 태식의 유일한 친구인 옆집 소녀 소미를 연기한 한국의 '다코타 패닝' 김새론은 원빈을 ‘아저씨’로 불렀으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원빈 아저씨’가 누군지 몰랐다고 말했다.

Q. 기존의 부드럽고 모성본능을 일으키는 꽃미남 원빈이 보여주는 아저씨의 모습은?

영화 속 거칠고 강한, 전직 특수요원 차태식을 연기한 원빈은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낡은 전당포를 운영하며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다 옆집소녀 소미와 만난다. 고독한 태식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가 되어준 소미가 범죄조직에 인질로 잡혀가는 위험한 사건이 벌어지고 소중한 친구를 위해 태식은 스스로 닫았던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전직 특수요원다운 고독하면서도 날렵하고 절도 있는 액션을 선보이면서도 유일한 친구인 옆집소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감정연기를 함께 선사한다.

이에 원빈은 "액션영화이다보니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액션씬에 대해서 무술감독님, 감독님과 상의하여 아주 기초적인 단계에서부터 총이나 칼을 다루는 법이 몸에 자연스럽게 배는 단계까지 차근히 연습했다"라며, "기존에 이런 액션영화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동남아의 실질적이고 사실적인 새로운 액션을 시도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고 말했다.

덧붙여 이정범 감독은  "기존의 할리웃 액션이 아닌 한국적인 정서를 베이스로 영화를 만들려고 했기에, 예고편을 본 네티즌들에 의해 '레옹'이나 '맨 오브 파이어'와 비교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저씨는 아저씨 영화 그 자체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전했다.


"원빈 아저씨는 다정하신 분이에요 ~"라고 수줍게 웃는 김새론양. Q. 스스럼없이 원빈을 아저씨라 부르는 이 옆집소녀와의 연기호흡은?

"카메라 밖에서는 둘 다 굉장히 쑥스럽고 소원한 분위기였다. 원빈씨나 새론양 성격이 좋아한다고 친숙하게 다가가거나 사람을 대하기 보다, 내면에서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이 강했다. 둘의 외모도 닮았다고도 생각하는데 .. 새론이에게는 실례인가?"라고 웃으며 이정범 감독이 말하자, 원빈은 "제가 친근하고 잘 대해줬어야 하는데 .. 서로 묵묵히 자기 일만 열심히 했다"고 미안해했다.


Q. 기존의 꽃미남을 버린 원빈이, 거친 아저씨로의 변신에 있어 어떤 외적인 노력을 했을까?

원빈은 "아무래도 배역에 접근을 하다 보니 외모적인 부분이 강인한 남자의 모습으로 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살을 빼고, 그에 어울리는 인상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 외에는 없었다"고 말한 뒤, "외모 콤플렉스는 누구나 갖고 있지 않나. 저의 콤플렉스는 비밀이다. 그냥 나만 알고 있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화 아저씨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스피디한 전개가 흐르는 액션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하는 포인트는 사실 강한 액션아래에 깔려있는 따뜻한 감성이라는 것.

‘태식은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울분을 토하지 않는다. 다만 감정을 삭히고 누른다’, ‘가족도 아닌, 친척도 아닌 옆집소녀를 위해 목숨을 내던질 한 남자의 사랑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고 시나리오에서 그런 태식이라는 캐릭터에 크게 매력을 느꼈다’ 라며 원빈은 영화를 선택한 강렬한 느낌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영화 안에서만 아저씨로 남고 싶다는 원빈. 이 작품을 통해 액션배우로 거듭나 거친 남자의 모습과 내면의 감성을 연기를 선보이게 될 영화 <아저씨>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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