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부터) 배우 유지태, 윤진서, 류훈 감독 / 더스타 thestar@chosun.com


24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소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영화 <비밀애>(감독 : 류훈, 제작 : Hancomm, 코난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비밀애>의 주제곡 OST '좋은 날에'를 열창한 신인가수 '신애'의 등장과 함께 이날 사회는 영화 속 카메오로 등장한 탤런트 임호가 맡아 진행됐다.

영화 <비밀애>는 <국가대표>와 맞먹는 300여 컷의 CG와 함께 김형구 촬영감독이 4계절의 아름다운 국내 곳곳의 풍경을 하나의 화폭처럼 담아낸 멜로물로 생애 첫 쌍둥이 역할로 분한 배우 유지태와 7년만에 그와 함께 한 작품에서 연기 호흡을 하게 된 배우 윤진서의 격정적인 러브씬이 주목되는 작품이다.

이날 유지태는 이번 영화의 선택 이유에 대해 "치명적인 사랑을 주제로 그 속에 재미와 흥미를 불어 넣은 격정적인 영화"라고 소개하면서, "영화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작품성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재미있고 신선한 멜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진서는 "무엇보다 내가 직접 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어야만 한다"며, "이 작품을 통해 여자로서의 사랑관과 심리상태를 엿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서 망설이지 않고 캐스팅에 임했다"고. 더불어 실제 극중 등장하는 쌍둥이 중 누가 더 이끌리냐고 하자, "쌍둥이라면 상종 자체를 안하겠다"고 단호히 웃으며 말해 발표회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꼽아 달라고 하자, 윤진서는 "무엇보다 정사씬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어려웠다"고 전했다.

유지태는 이번 영화에서 진호와 진우 두 쌍둥이 형제 역할을 동시 소화한다. 이에 그는 "영화 <데드링거>와 <어댑테이션>, 그리고 최양일 감독의 <수>를 참고했다"며, "캐릭터 몰두시, 오락가락한 면이 있어 닮기도, 안닮기도 한 부분에 나름 고심이 많았다. 특히, 동생인 진호 캐릭터에 감독님의 평소 성향을 볼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류훈 감독은 두 주연배우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처음부터 캐스팅에 참여하진 못했으나, 앞서 두 분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며, "(유)지태씨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배우이며, (윤)진서씨는 과거 영화 <올드보이>에서 보여준 창백한 미소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 두 주연배우는 영화 <올드보이>(감독 : 박찬욱)를 통해 남매지간으로 출연했었다. 7년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었는데, 서로에 대한 느낌이 어땠냐고 묻자,

"(진서) 다시 만나 매우 기쁘다. 7년 전 <올드보이> 리딩 당시, 오빠가 떨리는 내 손을 꼭 잡아준 기억이 난다. 배우가 한결같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무언가에 집중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칭찬하자, 옆에 있던 유지태는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윤)진서씨는 첫인상은 물음표, 지금은 느낌표있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류감독은 "보다 리듬감있고 긴장감이 넘치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스케일 있는 멜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많은 기대와 성원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영화 <비밀애>는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두 형제가 한 여자와의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파국을 맞는 격정적 멜로물로 오는 3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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