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5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의형제'(감독 : 장훈, 제작 : 쇼박스 루비콘픽쳐스 다세포클럽)의 제작보고회에서 주연 배우인 강동원은 송강호와 평소 친분 관계에 대해 "전우치 촬영 중간에 종종 뵌 적이 있다. 첫 인상이 굉장히 무서웠다. 함께 작업을 해 보니 무시무시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나눈 대화에서 송강호 선배는 마치 짐승같은, 육감적인 감각을 가진 반응에 상당히 매료됐다. 이번 영화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

장훈 감독 또한 "송강호 선배가 없을 때 동원씨와 얘길 나눴다. 촬영 전에는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을 매우 즐겁고 편하게 만들어 주다가 촬영만 시작되면 그의 달라진 모습에 많이 놀랬다"고 덧붙였다.

또, 평소 김윤석과 송강호 중 누가 더 술을 잘 마시는지. 그리고 극중 강동원이 맡은 배역 이름이 '지원'인데, 평소 하지원과 절친한 강동원의 생각은 어떤지에 관해서는 "하지원 선배나 엄지원 선배나 울 사촌형 이름 또한 지원이다. 나한테 굉장히 익숙한 이름이어서 그런지 별 느낌은 없다. 평소 회식 분위기는 억지로 먹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의형제 초반에 경우, 일주일에 7일 정도? (웃음) 술을 마셨다. 많이 마시지는 않았는데, 가끔 이태원 등에서 송강호 선배와 한잔 하면 김윤석 선배가 와서 함께 할 정도다"라고 답했다.

이에 송강호는 "동원씨는 아무래도 젊으니까 주량이 좀 있다. 폭주보다는 오래간다. 동원씨와 술을 마시면 자꾸 2차, 3차 가자고 조른다. 한번 걸리면 정말 (빠져 나오기) 힘들다. 전우치팀과 우리팀은 게임이 안될 정도로 그 팀이 주량이 세다"고 전했다.

송강호-김윤석의 연기스타일이 어떤가 하는 질문에 강동원은 "내가 그런 말 할 자격은 없다.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봐라 하는 스타일이 송강호 선배이기에 작업하기 편했다. 그럼 누가 더 연기를 잘하나고 되묻자, "바로 옆에? 다음주에 (전우치) 무대인사가 있기 때문에..."(웃음)

강동원은 "개인적으로는 정서적인 느낌이 좀 아쉬웠다. 캐스팅 제안 당시, 시나리오에 관한 확고한 믿음과 의지 등등 감독님의 그런 말씀이 묘하게 들려 이끌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잘한 선택이었다"고 전했고, 최근 자신이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긴다는 주변인들의 말에 그는 "말은 예전보다 많이 늘었는데, 성향이 남성적인 건... 나도 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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