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eok@jp.chosun.com


전작 흥행 실패? 헐리우드에서 주조연급으로 내 이름 알린 것만으로도 만족해
19금, 남성팬들 굉장히 많이 생길 듯. 가수 비? 이 영화에선 정말 찾기 힘들 것!

9일 오전,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는 비(본명 : 정지훈) 주연의 헐리우드 액션대작 영화 '닌자어쌔신'의 아시아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 '닌자어쌔신'은 SF영화 '브이포벤데타'로 데뷔한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는 "이 악물고 열심히 죽기 살기로 했다. 스턴트 과정도 크게 다칠 우려가 없는 경우엔 거의 90% 직접 소화해냈다. 와이어 액션도 몸의 중심을 잡아야 했기에 축적된 체지방을 다 뺐기에 늘 고통스러웠다"며 고된 무술 훈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국 스태프와의 호흡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헐리우드 시스템? 무섭고 거창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편했다. 스태프들과의 어려운 점은 크게 없었다. 배역에 관해서도 조연에서 주연으로 발전했는데 대사량이 많아진 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 늘 내 옆에 24시간 코치선생님이 따라 다녔었고, 대사에 대한 역량보다는 표정연기, 빅 클로즈업 - 스크린 안의 눈썹의 움직임과 표정 등 내면연기를 표현하는 데 힘들었다"고 말했다.

비의 헐리우드 첫번째 진출작인 '스피드 레이서'에서 직접 연출을 맡았던 워쇼스키 형제에 대해 비는 "상상력이 많은 분들이다. 약속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기에 내게 얘기했던 상황을 필름을 통해 현실로 표현해 내고 마는 최고의 감독들이다"고 칭찬했다.

또, 이번 영화 속 본인이 맡았던 '라이조'라는 인물과 현재 비를 비교했을 때 공통점이 있었느냐고 묻자 비는 "비슷한 점이 있으면 절대 안되죠. 평소 내 성격이 라이조처럼 내성적이거나 혼자 숨어 지내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비슷해서도 안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이번 영화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그는 "사실 계약은 몇 편 되어있다. 관객들 반응을 보고 후속작이 나올 것 같다"라고.

한편, 영화 '닌자어쌔신'은 거리의 고아였던 라이조(비)는 베일에 싸인 비밀 조직 '오주누파'에게 거둬져 훈련을 받고 세계 최고의 인간 병기로 키워지는 액션영화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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