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박지현 더스타 사진기자 thestar@chosun.com


지난 7월 '에로스'를 주제로  개봉한 영화 <오감도> 중 '끝과 시작'이 장편영화로 개봉된다.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 신세계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끝과 시작' 갈라프리젠테이션 기자회견에는 주연 배우 엄정화, 김효진 감독 민규동이 참석,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두 여배우의 정사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엄정화는 "갑작스레 감독님이 전화해 영화를 출연하게 됐다. 4일전 시나리오 보고 촬영 준비를 많이 못했지만 그런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서 영화를 촬영하다보니 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했고, 이에 이어 김효진과의 정사씬에 대해 "효진과의 키스씬은 어려웠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베드씬 촬영을 할 때 효진이가 너무 가냘픈 몸매라 내가 지켜줘야 하는데 오히려 리드를 당해 마음적으로 미안함 마음이 들었지만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고, 생에 처음으로 여자가 내 위에 올라와 있다는게 신기 했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 라고 말했다.

<끝과 시작>은 죽은 남편(황정민)의 숨겨진 애인 나루(김효진)와 기묘한 동거에 들어간 정화(엄정화)의 이야기다. 영화는 남녀의 애증 뿐 만 아니라 동거를 하는 여자 '나루'(김효진 분)와 '정화'(엄정화 분)의 애증 섞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

민규동 감독은 "두 사람이 느끼고 있는 감정과 사랑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한 정사씬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었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또, 김효진은 후배 연기자로서 "현장에서 엄정화 선배, 황정민 선배 두 분 다 너무 챙겨 잘 챙겨 줬다. 특히 황정민 선배하고 한 정사씬을 정화 선배가 모니터링 해주면서 격려을 많이 해줬고, 정화 선배하고의 애정씬은 오직 '나루'라는 캐릭터에 몰두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끝과 시작>의 장편 버전은 제 14회 부산국제영화를 통해 미리 만나 볼 수 있다.

<더스타 14th PIFF 특집>은 아마폴라 델리(대표 : 오장희, 윤상준)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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