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부터) 주지홍 감독, 배우 성유리, 장혁 순 / 더스타 thestar@chosun.com


5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명동 에비뉴엘 5관에서는 영화 <토끼와 리저드>(감독 : 주지홍, 제작 : JM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생애 첫 스크린 데뷔를 장식한 성유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극중 메이의 역할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들이 감정 몰입이 되도록 차분한 분위기로 이끌어줬다. 때문에 극 후반부로 갈수록 오히려 너무나 심심했다. 스태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점이 정말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했던 발랄한 캐릭터와는 많이 달랐다. '입양'이라는 소재를 다루다보니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많이 봤고, 또 극중 미국서 살아온 뉴욕커 역할로도 소화하기 위해 영어 공부도 틈나는 대로 했다"고.

아이돌 그룹 출신 연기자가 드라마 또는 영화에 출연, 연기력 논란에 대한 일부 선입견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나 이후로도 많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긍정적으로 해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영화에서 성유리와 함께 호흡하게 된 장혁은 "처음부터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게 아니다. 어느 날, 이 영화사에 다른 영화 시나리오를 보러 갔었는데 우연히 이 영화 시놉을 보고 이끌리게 됐다"면서, "이 영화를 찍으면서 나도 이제 30대 배우 대열에 섰다. 20대와 30대 차이가 내 인생에 있어 컸고, 아무래도 보는 시각이 20대 보다는 좀 더 넓고 편안하게 보이는 캐릭터로 바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또, 장혁은 상대역인 성유리에 대한 평가에 "매사 너무나 성실했다. 여백의 미가 굉장했고 좋은 배우"라고 칭찬했다. 

한편, 영화 <토끼와 리저드>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23년만에 고국을 방문한 입양아 메이(성유리)와 언제 박동을 멈출 지 모르는 희귀한 심장병을 앓고 있는 택시운전수 은설(장혁)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로 오는 10월 8일 개막하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서 선공개,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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