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leedaedoek@jp.chosun.com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소재 그랜드 하얏트 호델에서 열린 MBC수목 미니시리즈 20부작 '맨땅에 헤딩'(극본 : 김솔지, 연출 : 박성수, 제작 : KPAK)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성수 PD는 "살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죽을 고비를 넘기거나 그것을 극복해 낸다면 과연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 하는 보다 가치있는 삶을 목표로 삼아 20대의 러브 스토리를 그려낼 것"이라면서, "캐스팅 당시, 사실 전 유노윤호라는 인물도 몰랐었다. 그룹 '동방신기'처럼 네 글자니까 네명인가 할 정도로 전혀 누군지 몰랐었다. 정윤호와 첫 대면하는 자리에서 나와 윤호와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10대 시절 노숙한 경험이 있었던 점에 매료되 그 누구보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고통을 아는 인물로 잘 소화할 듯한 느낌이 들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솔지 작가는 "소재를 축구로 했지만, 말하자면 휴먼 스토리다.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이 쿨하지 못하고 2009년 현재 살아가는 청춘이야기를 그려낼 것이며, 이를 본 누군가가 20대 청춘들의 손을 들어주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생애 첫 연기 도전을 하게 된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본명 : 정윤호)는 "이번 작품에서 맡은 배역의 이름은 차봉근이다. 슈팅 감각은 좋지만 성격 저돌적 욱하는 좌충우돌 캐릭터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면서, "극중 강혜빈(아라 분)을 만나 성공하는 스토리로 매회를 거듭할수록 차봉근과 같이 성장하는 모습으로 귀엽게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축구를 플레이하는 데 어려운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감독님과 승부차기 연습도 많이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공을 잘 차서 나름 만족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웃으며 말했다.

또, "감독님 처음 보았을 때, 마치 옆집에 사는 사촌형처럼 느껴졌다. 연기를 처음 해보는 저라 감독님의 포스는 과연 어떨까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무엇보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첫 연기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이 드라마 제목과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으며, "연기하는 것 자체가 새롭다. 너무나 재밌다. 인생에 대한 공부도 되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게 바로 인생 공부이자 '성장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에서 정윤호와 함께 호흡할 아라는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행복하다. 아마 이번 드라마를 직접 보시면 그 느낌이 그대로 전달될 것이다. 축구 에이전트는 선수를 발굴해 성장시키는 역할을 맡았는데,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진취적인 여성상이 나와 약간 비슷한 면이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함께 출연하게 될 이윤지는 "드림 혜빈, 산소 연희? 나름 닉네임이 붙었다. 프로 영양사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게 됐다. 늘 봉군 곁에서 산소와 같은 이미지로 때론 누나, 엄마와 같은 역할로 봉군을 지키는 역할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고, 모든 면에서 지지 않는 캐릭터이자 목적을 위해 어떠한 일도 서슴없는 행동으로 연기 변신하게 될 이상윤은 "전작에서 보여준 훈훈한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역할이다. 기존 보여준 이미지와는 사뭇 다를 것이니 많은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드라마 '맨땅에 헤딩'은 다른 스포츠 드라마와 비교되는 것이 싫다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 휴먼, 성장, 사랑 코드 등을 두루 다룰 것이라는 박성수 PD의 말처럼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일 밤 9시 55분 MBC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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