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애자> 시사회 후 기자회견서 '최강희'


“여기 있는 모든 분들도 그렇잖아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잘 못하잖아요. 그 얘기를 영화로나마 전해 드리고 싶었어요, 세상 모든 부모님들에게...”

영화 <애자>는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대한민국 대표 청춘막장 스물 아홉 박애자(최강희)와 그런 그녀를 잡는 오직 단 한사람 애자의 어머니 최영희(김영애 분) 사이에 벌어지는 가족 멜로 리얼 영화다.

29년동안 원수처럼 싸우고 갈등을 반복하지만 결국엔 진정한 어머니의 사랑을 알아간다는 어쩌면 뻔한 결말의 영화이지만, 그 안에 담긴 위트와 감동은 관객들 각자가 어릴 적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최강희는 시사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미용실에 봤다. 한시라도 눈을 뗄수 없었다. 보는내내 울다 웃다가 주위 사람 신경 안쓰고 계속 빠져 들었다” 고. 김영애 역시 “힘든 시기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 만큼 감독님은 믿었고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고 말했다.

김영애는 드라마 <황진이> 이후 2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영화 속 배경 부산과 닮은 그녀는 영화에서 부산 사투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는데, “스무살 때 까지 부산에 살아서 그런지 가족들과 평소 대화 할 때에도 사투리로 하기 때문에 영화 촬영 내내 사투리가 편했다” 고. 이에 비해 최강희는 “사투리가 어렵다. 녹음기에 녹음해서 내내 들었고 노력은 많이 했다. 그런데 사실 부산 시사회가 제일 무섭다. 아무래도 해운대를 봐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영애 최강희와 함께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찬란한 유산> 준세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수빈도 이번에 바람둥이 남자친구로 연기 변신을 했다.

이날 배수빈은 “애자는 찬란한 유산 들어가기전에 촬영했다. 나 역시 울면서 작품을 읽었다. 극중 비중이 얼마 없었어도 출연해도 괜찮겠다라는 확신이 있었고, 무엇보다 강희씨랑 연기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즐거웠다” 고 답했다

모든 사람들이 그래왔듯이 부모님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도 한번도 하지 못한 최강희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병풍 뒤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엔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VIP시사회에 어머니를 초대 했다. 내가 이번 영화에 출연한 계기 중 하나가 평소 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편지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속속무책 딸이 보내는 마지막 러브레터 영화 '애자'는 오는 9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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