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시나리오상 없는 코믹 장면, 자연스레 연출 되 웃음 만발

사진 : (좌부터) 박혁권, 윤제문, 장항선, 정유미, 엄태웅 순


지난 8일 오후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린 영화 ‘차우’(주연: 엄태웅, 정유미) 기자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뒤 머리가 복잡해졌다. ‘괴수 어드벤처’ 를 표방한 영화를 보며 관객들이 이렇게 낄낄대며 웃을 수 있다니. 그것도 웃음이 박하기로 소문난 기자들이 말이다. 허나 보도자료를 뒤적이다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본 뒤 고개가 끄덕여졌다. ‘감독: 신정원 <<시실리 2Km>>’

기자 간담회에서 언론의 관심은 감독에게로 모아졌다. 멧돼지 차우와의 숨막히는 추격전 중간중간에 보인 코믹한 장면들을 보면 의도적으로 이번 작품이 코미디를 지향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 이에 대해 감독은 “웃기려 한 적은 없다” 며 “영화를 끌어가는 힘을 드라마적 요소에 두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코믹한 상황이 연출된 것 뿐이다” 고 했다.

실제로 영화 ‘차우’의 원작 시나리오에는 코믹한 장면이 거의 없다. 주연을 맡은 엄태웅은 “대본과 실제 촬영이 좀 달랐다” 며 “시나리오 상에는 코믹한 요소가 없었는데 촬영장에서 이런 저런 코믹 요소가 가미됐다” 고 했다. 원작과 달리 촬영된 점에 대해 배우 장항선은 “얄밉도록 엉뚱했다” 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시실리 2Km’와 마찬가지로 ‘차우’도 인적 드문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극을 이끈다. 감독이 시골에 대한 안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좋은 추억이 라기보다 사건이 일어나는 가상의 공간을 설정했는데 그것이 시골일 뿐이다”  

영화 ‘차우’는 시골마을에 등장한 식인 멧돼지를 잡기 위한 5인 추격대의 숨막히는 혈투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은 7월 16일.

사진 : 신정원 감독

사진 : 엄태웅

사진 : 정유미

사진 : 장항선

사진 : 윤제문

사진 : 박혁권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