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이제성 / 민트스튜디오 mintstudio.com


‘내 맘을 왜 자꾸 몰라주냐’며 새하얀 눈처럼 깨끗한 순정남의 매력으로 여심을 훔쳤던 여섯 남자 보이프렌드(Boyfriend)가 ‘반드시 손에 널 넣겠다’고 외치는 거친 상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샤방샤방한 꽃미소 대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남자의 완성 블랙수트로 연하의 여자친구들은 물론 누나들의 마음마저 완벽하게 빼앗았다.

지난 3주 동안 히트 프로듀서 스윗튠의 ‘아이야(I yah)’로 활동했던 보이프렌드는 일취월장한 실력과 강렬한 퍼포먼스, 시선을 잡아끄는 비주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변화에 대한 기분 좋은 소리를 제법 들을 수 있었다.

“데뷔 당시에는 ‘아기네. 아직 어리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요즘엔 ‘너희 진짜 남자구나’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메이크업이나 스타일의 변화로 보이는 새로움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인 음악과 퍼포먼스의 변화가 우선이었다. 프로듀서인 스윗튠은 보이프렌드의 성공적인 컴백을 돕기 위해 직접 음악 방송 프로그램 현장을 찾아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멤버들 모두 스타일을 많이 바꿨어요. 예전에는 달달하고 귀여운 목소리를 냈는데 이번엔 기존에 내지 않았던 거친 목소리로 노래했고 랩도 다이나믹하게 했죠. 프로듀서인 스윗튠도 첫 방송 때 직접 오셔서 ‘라이브에 주의하라’고 조언도 해주시고 무대도 꼼꼼하게 체크해 주셨어요”


◆칼군무의 비결 “멤버들의 개성 중시”…뮤비 5초 출연? “다음엔 주연할래”

동명의 데뷔곡 ‘보이프렌드’의 하늘을 찌를듯한 점프 안무와 ‘야누스’의 혼연일체 미러 군무, 마초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아이야’의 섹시 칼군무까지. 보이프렌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칼군무’다.

“저희는 (대형이나 안무를) 맞추되 멤버 개개인의 느낌을 중요시하게 생각해서 멤버들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안무를 고민하며 연습해요. 다들 연습으로 단련돼 있어 잘하긴 하지만,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영민이가 굳이 뽑자면 실수왕이에요”

이번 ‘아이야’ 뮤직비디오에서 떠오르는 아역배우 김소현과 호흡을 맞춘 이들은 김소현을 두고 ‘명불허전 배우’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저(동현)와 소현양은 무려 10살 차이가 나요. 제가 교복도 오랜만에 입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소현양이 역시 연기자는 연기자인게 제가 나이는 많은데 리드 당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덕분에 순조롭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동현, 광민, 정민이 ‘아이야’ 뮤직비디오의 남자주인공을 맡은 가운데 현성은 이들의 친구 역할을 맡아 5초 정도 출연하는 비운의 조연으로 남아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사실 그래요. 배경이 없으면 주연은 살지 못해요. 조연이 있기 때문에 주연이 빛나는 법이거든요. (만족하신 거죠?) 다음에 주연하고 싶어서요”


◆보이프렌드의 ‘러브하우스’ 조건, 넓은 평수에 온수 잘 나오는 곳

컴백 당시 ‘더스타’ 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숙소보다 넓은 평수로 이사 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던 정민은 이날 다시 만난 자리에서 “사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아직 우리가 부족하다 싶으면 지금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들어갔다. 그러자 멤버들이 정민을 대신해 목소리 높여 고충을 토로했다.

“제가 말씀드릴게요. 한방에서 여섯 명이 다 같이 자는데 잠자기가 힘들 때가 많아요. 동현이 형은 가위에 눌려서 ‘어~~’ 이러고요. 숙소에 따뜻한 물도 잘 안 나오고 밤마다 너무 추워요. 저희의 바람은 지금보다 더 넓은 평수에 따뜻한 물이 잘 나오는 곳으로 이사 가는 거예요”

그래도 여섯 멤버들끼리 한 방에 오손도손 모여 자면 친밀감도 높아지고 좋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취침 전 일상을 얘기하는데 신이 났다.

“자려고 누웠는데 어떤 주제가 던져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1시간 동안 수다를 떨어요. 정말 피곤한데도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잠자리만 누우면 수다 삼매경에서 헤어나올 줄 모른다니까요”

가족보다 더 가깝고 그 어떤 친구들보다 사이가 좋으며 여느 형제들보다 우애가 깊은 보이프렌드는 인터뷰를 마치며 2013년 새해를 맞아 지금보다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상냥하고 친근하게 여러분을 만나고 있는 저희 보이프렌드는 여러 가지 매력을 지닌 남자친구로서 저희의 무한한 매력을 다 보여드릴 그날까지 매순간 사랑 받고 싶어요. 무엇보다 올해는 음악방송 1위와 단독 콘서트 개최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고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되고 싶어요”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문의 : 더스타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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