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서 이현수役을 맡은 인피니트 엘.


“김예림과 로맨스? 판단은 시청자께”
“‘안구정화’만의 스타일로 여심 사로잡을 터”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무대 위 강렬한 퍼포먼스와 조각 같은 외모로 소녀 팬심을 사로잡았던 인기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력을 시청자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엘이 출연하는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케이블채널 tvN이 <꽃미남 라면가게>에 이어 야심차게 내놓는 꽃미남 시리즈 2탄으로, 비주얼과 음악성을 겸비한 고등학교 록밴드 ‘안구정화’의 우정과 사랑, 음악을 그린 청춘 로맨스 물이다.

극 중 엘이 맡은 ‘안구정화’의 세컨기타 담당 시크 종결자 이현수는 엘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할 만큼 그를 쏙 빼닮은 캐릭터이다. 엘 역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 역할이 가장 좋고, 실제 나와 거의 비슷하다”고 인정했을 정도.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개치동은 작품 속 안구정화와 모든 걸 갖춘 스트로베리 필즈의 대치되는 상황처럼 빈부격차가 심한 곳이다. 안구정화가 스트로베리 필즈에게 느끼는 일말의 자격지심처럼 엘도 학창시절 트라우마 같은 게 있었을까. 그는 “딱히 자격지심을 느낄만한 계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말수 적고 소심한 학생이었던 엘은 “자랑은 아니지만 기념일이면 학교 앞에 여학생들이 많이 찾아왔었다”며 학창시절의 추억담을 공개했다.

이번 작품에서 ‘오빠들의 로망’인 김예림의 사랑을 받게 되는 엘은 “하진(유민규), 예림과 삼각관계인데 아무래도 로맨스에 대한 부담이 없진 않다”며 “아직 김예림과 만난 적은 없으나 서로 호흡을 잘 맞춰 좋은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 이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께 맡긴다"고 덧붙였다.

정일우 군단의 꽃미남 시리즈 1탄인 <꽃미남 라면가게>와의 인기 비교를 물었더니 손사레부터 치며 “전작 역시 훌륭한 작품이라 뭐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잠시 난감해하더니, “저희 드라마와 비교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안구정화만의 스타일로 멋있게 보여드리겠다”고 겸손한 자신감을 보였다.

똑 부러지는 답변과 빠른 판단력으로 짧은 인터뷰 내내 집중했던 엘. 그는 드라마 출연과 함께 소속 그룹 인피니트의 첫 단독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다방면에 욕심 많고 리더쉽이 강한 엘이지만 드라마 촬영과 콘서트 준비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을 터. 꿈에 그리던 단독 콘서트와 드라마 주연 데뷔 중 어떤 순간이 더 떨릴 것 같냐고 물었더니 “정말 둘 다 떨린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내가 현수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대중의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드라마 쪽이 조금 더 떨린다. 하지만 그에 걸맞게 잘하겠다”고 말했다.

엘이 속한 인피니트는 ‘내꺼하자’로 최고의 보이그룹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으며, 오는 2월 11, 12일 양일간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서 대규모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앞서 엘이 첫 연기 도전에 나서는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30일(오늘)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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