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상큼발랄함의 대명사 시크릿 효성이 지난달 말 망고식스 압구정점에서 배우 정일우를 만나 특별한 인터뷰를 가졌다.


인기 걸 그룹 시크릿의 리더 효성이 ‘더스타’ 2주년 특별 기획인터뷰-아이돌이 만난 아이돌을 통해 명예 일일기자로 변신했다. 효성이 만난 스타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49일>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꽃미남 배우 정일우. 보기만 해도 흐뭇한 두 선남선녀 스타가 지난달 말 망고식스 압구정점에서 특별한 인터뷰를 가졌다.

연극반에 몸 담았던 소년 정일우, 배우를 꿈꾸다

효성 "인터뷰에 앞서 직접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더스타 일일기자로서 제가 준비한 첫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할게요, 하하. 무척 쑥스럽네요. 정일우 씨는 언제부터 배우가 꿈이였나요?"

일우 "저도 가수 분들을 만나 뵐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만나 뵙게 됐네요, 반갑습니다. 제가 배우를 꿈꾼건 고등학교 1학년 때 연극반을 하고 나서부터 였어요."

효성 "반듯하고 깨끗한 청년 이미지여서 그런지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집에서 반대가 심했을 것 같아요."

일우 "반대는 없었어요.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게 생겼는데, 그게 바로 연기였어요.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혼자 열심히 준비해 나가기로 마음 먹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왔죠."

인터뷰 시작 전 어색한 기운탓에 연신 웃음을 터트리던 효성과 일우는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MC 기량을 인정받은 효성은 배테랑 진행 솜씨를 뽐내며 인터뷰를 이끌었고, 정일우 역시 물 흐르듯 반응했다.

효성 "굉장히 멋지네요. 저는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집에서 반대가 심했기 때문에 혼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곤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활동하면서 학교 다니기가 쉽지 않았는데, 일우씨는 어떠셨어요?"

일우 "저는 중고등학생 때는 연예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석은 잦지 않았어요. 대신, 연기 지망생인 걸 아는 친구들의 ‘언제 텔레비전에 나오냐’는 질문들을 받을 때가 곤혼스러웠죠."

효성 "저도 스트레스였어요. 연습생인 걸 다 알고 있으니 자꾸 물어보더라구요."

2005년 Mnet <Let’s CokePLAY>를 통해 데뷔한 효성은 2007년 애프터스쿨 유이, 원더걸스 유빈, 지나, 티아라 前 멤버 양지원과 걸 그룹 오소녀를 결성했으나 소속사의 재정 악화로 데뷔 직전 해체됐고, 2009년에야 비로서 시크릿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

효성 "그러면, 학교 다니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건 뭐예요?"

일우 "솔직히 요즘엔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열심히 할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야 그 말이 좀 와 닿는 달까요."

효성 "만약,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배우의 길을 다시 걸으실 건가요?"

일우 "네, 당연히!"


스무살 정일우, ‘거침없이 하이킥’ 윤호를 만나며 꽃을 피우다

효성 "일우 씨하면 당연히 ‘거침없이 하이킥’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저도 보면서 굉장한 팬이 됐는데요. 그 당시 최고의 인기 얻었던 '하이킥'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일우 "당연히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됐어요. 무려 4차까지 봤는데 운이 좋게 (하이킥 윤호 역에) 뽑힌거죠."

효성 "갑자기 예전에 본 인터뷰가 기억이 나는데요. 사고가 나서…"

일우 "네, 맞아요. '시티헌터'의 이민호 씨랑 어릴 적부터 친구인데요. 민호 씨와 친한 형들이랑 놀러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어요. 다행히 '하이킥' 오디션 이후였는데, 병원에 16주 정도 입원했었죠."

효성 "굉장히 큰 사고였네요. 또, '하이킥'에서 선생님을 좋아하는 학생 역할이셨잖아요. 혹시 실제로도 짝사랑했던 선생님이나 스타가 있었나요?"

일우 "짝사랑을 1년 반 정도 했는데 결국 고백엔 실패했어요. 그냥 친구로 남게 됐죠.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는 정말 용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용기있게 고백할 수 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효성 "‘하이킥’ 이후에 출연한 영화 ‘내사랑’에서는 훈남 선배를 연기하셨어요. 실제로도 후배에게 자상하신 편인가요?"

일우 "후배들에게 자상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집에서 막내이다 보니 누굴 잘 챙기지 못하거든요. 학교 후배들이랑 친하게 지내지도 못했고요."

정일우는 현재 한양대학교 연극학과에 재학 중이며, 드라마 <49일>을 촬영하면서는 빠듯한 촬영 스케줄 덕분에 완벽한 학교 생활을 병행하기가 힘들어 이번 학점이 조금은 걱정된다고 말했다.

효성 "대학생활을 하시면서 꼭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일우 "저는 데뷔 전에 대학생활을 만끽했어요. 소개팅도 하고, 친구들하고 놀기도 하고, 캠퍼스에서 술잔도 기울이고."

효성 "축제도 즐기구요?"

일우 "네. 누릴 건 다 누린 대학생이죠(웃음)"

효성 "전 한 학기 다니고 휴학했는데 그마저도 연습생 신분이어서 소개팅은 꿈도 못 꿨어요. 소개팅은 정말 재밌었을 것 같아요"

일우 "막상 해보면 뭐, 하하!"

사진 : '더스타' 2주년을 맞아 축하 케이크를 들고 기뻐하는 두 사람


연기 진통을 겪던 소년, 비로소 알에서 깨어나다!

효성 "연극 <뷰티풀 선데이>를 통해 연기의 맥을 잡았다고 할까요? 배우로서 많이 성장된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연극보다는 드라마를 하는 게 하이틴 스타가 되는 지름길이였을 것 같은데 왜 연극에 도전하시게 된 건지 궁금해요."

일우 "기본기를 닦으려고 시작했어요. 연극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연극은 꾸준히 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또, 드라마나 영화를 하면 팬들과 소통할 시간이 없었는데 연극을 할 때는 팬들과 소통을 할 수 있어서 벽이 허물어진 것 같아 좋았어요."

효성 "세월이 흘러 누군가가 정일우 씨를 롤모델로 꼽는다면, 본인의 어떤 점을 보고 롤모델로 선택했을까요?"

일우 "글쎄요. 저도 제 자신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긴 한데요. 저는 10년, 20년 후에 눈빛이 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후배들이 그런 부분을 알아봐 주면 좋을 것 같아요."

효성 "눈빛이 깊은 배우요? 지금도 아이돌 만이 갖고 있는 우수의 눈빛이 나오고 계세요. 이 눈빛이 나이가 들면 더 깊어져 멋진 배우가 될 것 같아요."

일우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해야죠."

몇 년전 월드스타 비를 롤모델로 꼽았던 정일우는 지금은 하나의 롤모델을 정하기 보다는 여러 작품 속 배우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사진 : 정일우가 전효성과 인터뷰 중 주어진 미션을 성공, 닉슨 시계를 획득하는 장면


효성 "제가 일일기자로서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 인데요. 혹시 저한테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하나 정도 물어봐 주세요."

일우 "저도 매번 받는 질문인데 활동이 끝나고 다음 앨범을 준비할 땐 뭐하고 지내세요?"

효성 "저희는 앨범 활동이 끝나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다음 앨범을 준비해요. 게다가 핸드폰도 없고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딱히 놀 시간이 없어요."

일우 "그럼, 멤버들이랑 제일 친하겠네요?"

효성 "네. 저희끼리 놀고 저희끼리 수다 떨고 저희끼리 연습하고 그러죠."

일우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힘든 점도 있네요. 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니까 즐겁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이러고 보니 제가 기자가 된 것 같네요?"

효성 "하하, 그러게요. 갑자기 역할이 바뀐 것 같네요. 저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색다른 스타이야기 ‘더스타’에서는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정일우가 효성에게 했던 4가지 미션 중 1개’를 맞춘 독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30만원 상당의 닉슨 시계(2개)를 선물한다. 발표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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