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우 '서우' / 더스타 thestar@chosun.com


“이번이 인터뷰 50번째에요.”

지칠 기세 없이 당당했던 배우 ‘서우’를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신인 배우들이 연기력을 인정받기란 오랜 세월의 得을 통해 얻어지기 마련이나, 서우는 단 두 편의 영화로 ‘배우 서우’로 우뚝 서게 됐다.

“빵,빵,빵! 뭔가 연속으로 맞은 느낌이 드네요. 호홋! 늘 고마움을 잊지 않죠. 감사해요, 절 그렇게 봐주시니… 한편으론 부담스럽기도 해요. 아직은 내가 연기를 잘해 나온 이야기 보단 (출연작이) 작품성으로 인정 받았기에 거기에 내가 덤으로 인정 받게 된 거라 생각해요.”

마니아 성향이 짙은 몇 안 되는 작품을 해 온 서우는 이번 영화 <파주>로 보다 대중들에게 다가서길 원했다.

영화 <파주>는 박찬옥 감독이 7년 만에 메가폰을 쥔, 감독이 실제 ‘파주’ 지역에 거주하면서 그지역적 ‘파괴’와 ‘생성’의 알고리즘 속에 남녀가 만나 자연스레 사랑을 꽃피운다는 멜로물로 극의 완성도와 관객들의 심리적 자극을 동시에 주기에 충분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번 작품을 함께 하기 전, 영화 <미쓰홍당무>를 선균 오빠가 봤대요. 손발이 오그라들게 연기를 잘하더라 라는 표현을 괴물 같다 라고 했었던 부분은 함께 출연한 작품의 배우가 생각해 줬던 거라 더욱 의미 있고 기분이 좋죠. 행복했어요. 근데 웃긴 건,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 <괴물>이 생각나서 … 그런거 있잖아요, 그 혐오스러운 비주얼, 하핫! (선균) 오빠한테 때론 투정을 했었어요. 내가 정말 괴물과 같다면 그 괴물을 만든 건 바로 선균 오빠라고…”


“마니아 층… 정말 두텁고 끈끈함이 있어 기분이 좋아요. 첫 주연작인 드라마 <탐나는도다>의 버진역을 맡았을 때 더욱 그랬죠. 시청률이 생각보다 나오지 못했던 터라 안타까웠지만 그들이 있어 끈기 있게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탐나는도다> 출연 당시, 편성 자체가 많은 기대를 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말한 서우는 그 통에 심적 상처보다는 인간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말한다.

“그 드라마를 하면서 제가 맡은 ‘버진’이란 인물은 실제 서우, 나와 많이 닮았어요. 평소 제 성격이 좀 ‘한 까불’ 하거든요.(웃음) 뿐만 아니라, 그 전 영화들도 그렇고 그 캐릭터들을 연기할 때 시작은 서우, 바로 나로 시작했었던 거죠.”


영화 <파주>에서 서우는 한 작품을 통해 그의 말처럼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박감독의 의도대로 10대의 ‘은모’와 20대의 ‘은모’가 아주 큰 차이가 났으면 좋겠다는 어색함보단 편히 보여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단다. 또, 박감독은 그 두 가지를 모두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가 바로 서우라고 판단했다고. “그럼 제가 비주얼로 캐스팅 된 거에요? 감독님 감사합니다, 하핫!”

평소 성격도 편하냐고 물으니, “내성적인 면도 많아요. 친해지면 겉잡을 수 없이 편하게 대하죠.(웃음) 절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바로 ‘주책바가지’에요. 여성으로서 미완성적인 모습이 짙어요.”

그래서일까? 대부분 서우를 좋아하는 팬들의 대다수가 여성이다. 그들의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우정이 그를 늘 기쁘게 한다고 했다.

서우는 작품으로서만 인정받은 게 아니다. 그가 처음 대중들의 뇌리 속을 스쳐가게 된 건, 바로 독특한 콘티의 아이스크림 광고였기 때문이다.

“그런 광고 콘티는 앞으로 나오기 힘들 거에요.(웃음) 앞으론 광고로도 보다 예쁘고 신뢰감 줄 수 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거든요.”

서우, 그녀가 감독이라면?

“제가 감독요? 출연도? 바다 속 인어공주 이야기요. 너무나 슬픈 사랑을 하는 인어공주 있잖아요. 또,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리메이크 주인공도 하고 싶죠. 김윤석 선배님 좋네요, 상대역으로요!”


'배우 서우'의 더스타 HD인터뷰는 오는 7일, 8일, 9일 3일간 케이블 채널 <비즈니스앤>을 통해서도 방송됩니다.

7일 (토) PM 9:50, AM 1:50
8일 (일) AM 08:50, PM 12:50, PM 9:50
9일 (월) AM 08:50, PM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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