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외인구단> 신예 송아영, 무명시절 결혼식 꿈 꿔?
젊은 시절 후회 될 까 선택한 직업이 바로 '연기자'


“드디어 2009 외인구단 촬영 마지막 날입니다. 저의 마음을 표현하듯 이렇게 비가 주륵주륵 내리네요”

비 내리는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만난 배우 송아영(25)은 수줍은 여고생 같았다. 하지만 극중 캐릭터를 살린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하자 그녀는 이내 극중의 장내 아나운서 현지로 변했다. 20회로 예정되었던 2009 외인구단이 16회로 조기종영 되었기에 마지막 촬영에 대한 그녀의 아쉬움은 남달랐다. “종영 후 일본 수출을 위한 추가 촬영이 계속되어서 그 동안 작품이 끝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20부까지 갔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을 텐데”

송아영이 연기한 현지는 극중에서 무던히도 많이 운다. 때문에 그녀의 지나친 눈물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그녀는 현지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감정적이고 순종적인 현지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봐주세요” 실제 그녀의 성격은 극중 현지와 달리 마냥 밝아 보였다. 그 밝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인터뷰 내내 웃는 그녀의 양 볼엔 오롯한 보조개가 파였다. “제가 웃음이 하도 많아서 주위에서 가끔 푼수라고들 하죠”


4년 전 한 케이블 방송국에서 VJ 활동을 하던 그녀가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다름 아닌 꿈 때문. “꿈 속에서 제가 결혼을 했어요. 그 순간에 그간 제가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들이 밀려왔죠. 그 중 연기자의 꿈이 가장 절실하게 느껴졌죠”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지만 남 앞에 나서는 게 힘들어 꿈을 접었던 그녀는 결국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손예진과 하지원이 롤모델인 그녀는 드라마 ‘황진이’에서 보여준 배우 하지원의 소름 돋는 연기를 꿈꾼다.

극중에서 그녀가 보여준 오혜성(윤태영 분)에 대한 사랑 표현은 소극적이다 못해 가끔 답답할 만치 조심스럽다. 실제로는 어떨까?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한 사람에 푹 빠지는 스타일이에요. 때문에 한 남자를 4년간 짝사랑한 적도 있죠” 그녀의 극중 이상형을 묻자 답은 바로 나왔다. 마동탁. “능력있고 한 사람만 바라보는 그런 남자가 좋아요”

그녀는 외인구단 촬영 후 바로 일본에 건너가 일본 방영을 위한 홍보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런 그녀에게 한류 배우로의 도약 가능성을 묻자 “아직 스타라는 말은 부담스럽다”며 “다만 최선을 다할 뿐” 이라고 했다.

인터뷰 내내 동영상을 촬영하던 PD가 그녀의 클로즈업 샷을 보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뷰파인더 속엔 그녀의 보조개 머금은 미소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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