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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휘 "최민식과 호흡? 첫 등산부터 에베레스트 오른 기분"[화보]
신예 김동휘가 마리끌레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특별판 화보를 장식했다.
2022 영화계 주목을 이끈 신예로 마리끌레르 BIFF 에디션 화보에 참여한 김동휘는 가을 정취와 분위기를 한 데 담은 야외 화보 컷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짙은 눈빛으로 카메라를 그윽하게 응시하는 컷부터 해사한 미소로 햇살을 만끽하는 컷까지 깊이 있으면서도 풋풋한 모습으로 화보를 가득 채웠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동휘는 25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에 발탁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 분)이 수학을 포기한 학생 한지우(김동휘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를 그린 영화로 최민식과 김동휘가 주연을 맡았다.
오디션에 합격하고 처음 ‘한지우’가 되던 날의 기억을 묻는 질문에 김동휘는 “생생하다. 제작사 사무실에 가서 대표님이랑 감독님이랑 미팅을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제작사 대표님이 같이 하자며 종이봉투에 시나리오를 넣어 건네셨다. 가방도 없어서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걸 잘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에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 마치 돈다발이 든 현금 봉투를 들고 가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혼자 괜히 그랬었다”라며 떨리고 설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최민식과의 호흡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귀한 기회였고, 값진 경험이었다. 친구들한테 ‘첫 등산부터 에베레스트를 올랐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최민식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는 건 저에게는 말도 안 되는 거대한 도전이었고, 그래서 끝까지 해냈다는 사실에 무척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또, “배우로서 영화 작업을 할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소양을 배웠다. 예를 들면 현장에 콜 타임보다 더 일찍 가서 현장의 공기를 체득하고 스태프와 융화되는 시간을 갖는 것처럼 크고 작게 갖춰야 할 것들을 많이 배웠다. 최민식 선배님이 작품을 대하는 태도부터 사람을 마주하는 방식까지, 영화 안팎의 모든 것을 가르쳐주셨다”라고.
이에 여러 작품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을 첫 장편을 통해 배운 것 같다는 물음에는 “고농축의 배움이었다. 선배님의 경험치를 작은 캡슐에 담아서 ‘자!’ 하고 던져주시는 걸 받은 것 같다고 할까. 현장에서 제가 “선배님은 제 멘토세요” 이렇게 말하면, “어휴, 집에가” 하며 손을 휘휘 저으시고는 했다.(웃음)”라는 답으로 훈훈한 선후배 관계를 전했다.
한편, 첫 장편 데뷔작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통해 충무로의 주목을 한 몸에 얻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끈 김동휘는 지난 9월 30일 ‘제 27회 춘사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또 한 번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재 김동휘는 하반기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2’ 주연 배우로 합류해 촬영에 한창이다. 김동휘의 활발한 연기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사진: 마리끌레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