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화보 공개 / 사진: 데이즈드 제공

이선희가 변치 않는 독보적 아우라를 풍겼다.

24일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 측이 이선희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이선희는 르메르와 준야 와타나베의 꼼데가르송, 셀린의 하이패션은 물론 당신의 안경과 블라우스, 뉴발란스 등 캐주얼과의 조합을 넘나드는 패션 소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흑백 무드 속에서도 이선희의 독보적인 아우라가 느껴져 보는 이를 사로잡고 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선희는 "이 나이가 되니 모든 건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하면 된다는 어떤 깨달음이 있어요. 예전엔 긴장감이나 낯선 느낌 때문에 저를 내보이는 게 두려웠는데, 이제는 어떤 현장에서도 그런 건 사라졌어요"라고 화보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만큼 살아보니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원래 가치를 깰 때 비로소 쌓이는 게 경험이 아닐까 해요. 내가 꼭 지키려고 했거나 옳다고 믿었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슬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여행도 자주 나서고, 새로운 시도를 해요. 그러면서 남아 있는 시간을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라며 도전에 대한 소신을 덧붙였다.

무대 앞으로 모이기 힘든 시대, 이선희의 '일상'은 다른 방식으로 빛났다. 그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노래하기 위해 늘 준비 태세로 살아온 게 30년이에요. 그동안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죠. 이제 무대에 서는 시간은 현저하게 줄었는데 계속해서 그동안 해온 것처럼 철저하게 관리하며 지내야 하나, 의문이 든 거죠. '나를 조금 놔줘도 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 뭘 할 수 있을지 찾다 보니 이런저런 것이 있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싱어게인'을 마치고 요즘 노래, 요즘 가수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저는 마치 모범답안처럼 감정을 표현했다면, 지금 친구들은 마치 정답이라는 건 없다는 양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노래를 통해 표현해요. 그게 더 좋아 보여요, 제 눈에도"라고 전했다.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나이는 초연해지라 재촉해도 '사랑'은 여전히 중요한 화두였다. 이선희는 "어찌 됐든, 제가 노래하는 한 그걸 떼어낼 순 없더라고요. 나란 사람은요, 이 나이를 지나는 다른 사람은 그럴 수 있어요. 사랑이나 이별이 아닌 삶의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거나, 이 사회에 대해, 시대를 관통하는 다른 어떤 화두를 꺼내고 싶을 수 있죠. 그렇지만 저는 계속 생각해요. 내 안에 있는 화두는 결국 그거구나. 사랑이었구나.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선희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데이즈드> 4월호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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