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데이즈드 제공

문가영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겼다.

매거진 <데이즈드>가 창간 14주년 기념호인 5월호를 통해 문가영과 버버리의 커버스토리를 공개했다.

말과 함께 믿을 수 없도록 아름다운 보디라인과 실루엣을 자랑한 문가영과 버버리의 뉴 컬렉션, 그리고 버버리의 아이코닉 롤라 백을 더해 감도 높은 화보를 완성했다.

공개를 앞둔 tvN 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에서의 아역 시절 함께했던 배우 여진구와의 재회가 화제 된 바 있다. 공교롭게 두 배우는 MBTI도 같다. “누나 ‘ENTJ’ 아니냐고, 진구가 그러더라고요. 저희 둘 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진구와 일할 때 정말 편했어요. 13년 만에 이렇게 만난 상황이 신기해서 촬영하다가도 느닷없이 ‘근데 정말 신기하다.’ ‘그때랑 똑같이 생겼다 너.’ 하면서요.”(웃음)

섬세하고 따뜻한 연출의 홍종찬 감독과의 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2017년 ‘명불허전’ 이후 두 번째 감독님과의 작업이에요. 배우들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분이세요. 배우들 컨디션도 신경 쓰시고 늘 현장을 재미있게 만들어주세요. 리허설 땐 직접 동선을 체크하시면서 배우들이 불편한 게 없나 사소한 것까지 챙기세요.”

과거 모 예능을 통해 ‘문가영 독서법’을 소개한 그는 여전히 ‘독서 노트’를 쓰며 책을 읽는다. “마침 최근에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 신뢰>라는 책을 읽었어요.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요지는 ‘일관성에 집착하지 말라’ 였어요. 어제의 내 생각과 오늘의 내 생각이 다른 건 자연스러우니, 받아들이고 자기를 믿으라는.”

수많은 차선책을 마련해두고 사는 평소와 달리 감정을 연기할 때만큼은 모든 걸 흐름에 맡기는 문가영은 최근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를 촬영하며 기묘한 경험을 했다. “중요한 감정 신 촬영을 막 마쳤는데 손발이 저릿하고 갑자기 오한이 들더라고요. ‘잘했다’, ‘못했다’ 보다 먼저 든 생각은 ‘다 쏟아냈다’였어요.”

스물 중반을 지났지만 배우 문가영은 아역 시절부터 15년 이상 연기를 해왔다. “예전엔 자꾸 틀을 깨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거든요. 너무 내 방식만 고집하다가 진전이 없을까 봐요. 근데 조금 달리 바라보니 그동안 연기해 온 시간과 경험의 축적이 저에게 준 건 단순한 표현하는 ‘트릭’이 아니라 저만의 ‘스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대라는 인생의 가장 왕성한 시기에 내가 감지하는 나의 기량이 있다는 건 어떤 걸지 생각해봤다. 앞으로의 문가영이 궁금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연기 이외의 일에는 수많은 차선책을 세워두거든요. 늘 주변을 둘러보면서 내가 잘 왔나? 저번엔 어땠지? 실수한 건 없나? 내 사람들 잘 챙기고 있나? 하면서 모든 걸 끌어안는 성격이어서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졌거든요. 이젠 앞을 주시하고 전력을 다해 질주할 때인 것 같아요. 너무 많은 기우를 버리고, 인생 한 번쯤은 제 결단을 밀어붙이는 시간이 필요한 때예요.

배우 문가영과 버버리, 그리고 <데이즈드>의 기백 번째 몰입과 표현. 창조적 ‘자기 신뢰’를 향한 여정을 그린 화보와 인터뷰는 <데이즈드> 5월호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유튜브와 틱톡 등 공식 SNS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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