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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옥자연 "연기는 나 아닌 누군가를 멈추지 않고 이해하는 일"
옥자연이 압도적인 무드를 풍겼다.
최근 매거진 <데이즈드> 측이 드라마 '마인'에서 인상깊은 연기력을 보여준 옥자연과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연극 무대 위에서의 연기가 익숙했던 배우 옥자연은 '마인'을 촬영하며 이렇게 긴 호흡으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밝히며 '진심'을 다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했다.
그는 "처음이다 보니 신마다 일정한 감정을 유지하고 흐름을 이어가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힘에 부치는 시기가 찾아왔는데, 그때 마음먹었다. 이렇게 부족한 상황에서도 자경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본을 지키는 것과 진심을 다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극 중 캐릭터들은 치열하게 각자의 것을 찾아 나섰고, 배우 옥자연이 찾은 '마인'은 작품 그 자체인지도 몰랐다. 그는 "언제 돌아봐도 '마인'은 나에게 좋은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자부심으로 남을 만한 작품이다. 드라마의 통속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지점을 잃지 않으면서 스토리와 구성 요소 측면에서도 새로운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의 연대, 동성애 등 섬세한 설정과 시도가 참 좋았다. 두고두고 영광될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미학을 공부한 그에게 연기의 아름다움에 관해 물었다. "살면서 누군가를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와 완벽하게 다른 역사를 지닌 타인을 이해하는 일 말이다. 근데 연기는 그걸 하는, 기필코 해내야 하는 일이다. 연기를 업으로 삼는 배우는 그렇게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한다. 해야 한다. 그게 연기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이해는 정교한 오해라는 철학자 한스 게오르그가다머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오해하려 한다. 더욱더 정교하게. 얼핏 보고 '나 이 캐릭터 이해해' 하는 자만에 빠지지 않으려고 한다. 더 깊게 보고 이해하려고, 그러니까 더 정교하게 오해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옥자연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데이즈드> 8월호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유튜브와 틱톡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