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경도를 기다리며'


배우 이엘이 등장부터 충격적인 서사로 놀라움을 안겼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 연출 임현욱/ 제작 SLL, 아이엔, 글뫼)에서 자림 어패럴의 대표 서지연 역을 맡은 이엘이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동시에, 동생 서지우(원지안 분)를 지키기 위해 이경도(박서준)에게 전략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지난 6~7일 방송된 '경도를 기다리며' 1~2회에서는 이경도와 서지우의 과거와 현재의 인연, 그리고 자림 어패럴을 둘러싼 관계들이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다시 얽히게 된 두 사람의 감정선과 그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앞으로 이어질 사랑과 선택의 서사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당겼고, 2회에서는 자림 어패럴의 CEO이자 지우의 언니인 서지연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2회에서 서지연은 단 한 회 만에 캐릭터의 결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남편 강민우(김우형 분)와 단둘이 마주 앉은 식사 자리에서 “저는 아직 결혼 생각은 없어서요”라고 결혼 전으로 돌아간 듯 현실과 어긋난 말을 꺼내 서지연의 기억에 이상이 생기고 있음을 조용히 암시한다. 과장 없이 스며드는 이 불안감이 이후 서사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키 씬으로 자리했다.


이어 카페로 이경도를 불러낸 장면에서는 동생을 지키고자 하는 언니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경도와 서지우의 사진이 찍힌 기사를 자신이 터뜨린 것임을 고백하며, 지우의 영국행을 막고 자림 어패럴로 데려오기 위해 일부러 스캔들을 만들었다고 털어놓은 것. “자림 어패럴은 내가 아니라 지우가 더 잘할 거예요”, “지우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이경도 씨밖에 없어요”라고 회사와 동생의 앞날을 위해 본인의 병까지 밝히며 부탁하는 지극한 애정을 드러내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엘은 자림 어패럴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또 동생을 지키기 위해 대표 자리를 내어줄 준비를 하는 서지연의 전략가 같은 면모와 서서히 기억과 감각이 어긋나기 시작하는 환자의 징후까지 한 인물 안에 겹겹이 쌓아 올리며 캐릭터의 밀도를 높였다.


동생 앞에서는 최대한 솔직하고 유쾌하게, 이경도와 남편에게는 차분하고 지적인 태도로 서로 다른 얼굴을 드러내며 ‘두 얼굴의 서지연’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과장된 감정보다 디테일한 변화를 통해 서사를 끌고 가는 이엘의 연기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자매의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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