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N '눈물의 여왕' 방송 캡처


김수현과 김지원이 3년 전 신혼여행의 추억을 쌓았던 그곳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김희원) 5회에서는 '서로의 옆에 있고 싶다'는 진심이 맞닿은 백현우(김수현)와 홍해인(김지원)의 눈물 젖은 입맞춤이 그려져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눈물의 여왕' 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2%, 최고 14.5%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1%, 최고 13%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5.9%, 최고 6.9%를 기록했고 전국 기준 평균 5.8%, 최고 6.6%를 기록,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말도 없이 훌쩍 자신의 고향으로 떠난 아내 홍해인을 찾아온 백현우는 결혼 전 자신이 살던 방에서 함께 자기로 했다. 젖은 머리카락을 말려주고 상처를 치료하는 동안 부부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맴돌았고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기 직전, 이성의 끈을 붙잡은 백현우는 허겁지겁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덩그러니 방안에 남겨진 홍해인은 초조한 마음으로 도망간 남편을 찾아 다니다가 '방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백현우의 말을 듣고 실망스러운 기색을 띠며 집으로 돌아갔다. 2년 전 뱃속에 있던 아이를 잃고 크게 싸운 뒤부터 줄곧 각방을 써왔기에 어색해서 그런 것이라며 애써 스스로를 달랬지만 홍해인의 마음속에는 이미 서운함이 짙게 남아 있었다.

용두리에서의 일을 계기로 회복되는 듯했던 부부 사이는 다시금 멀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퀸즈 가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살게 된 윤은성(박성훈)이 홍해인에게 백현우에 대해 불편한 말을 늘어놓으면서 두 사람의 골은 점차 깊어져 갔다.

백현우에게 섭섭한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가던 홍해인은 자신을 걱정하는 남편에게 되려 차갑게 대꾸하며 거리를 뒀다. 급기야 백현우에게 어떠한 언질도 없이 혼자서 병을 치료하러 독일로 향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홍해인이 홀로 두려움을 견뎌내는 사이 백현우는 우연히 홍해인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된 고모 홍범자(김정난)로부터 아내의 출국 소식을 접했다. 연락도 되지 않는 아내를 내심 걱정하던 백현우는 홍해인의 인터뷰 영상을 보고 곧바로 독일로 향했다. 목표를 모두 이루고 난 후 남편과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서 그녀의 진심을 느꼈기 때문.

같은 시각 홍해인은 유일한 희망이었던 암 센터에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불확실한 진단을 듣고 절망에 휩싸였다. 신혼여행 당시 백현우와 함께 찾았던 상수시 궁전에서 쓸쓸한 시간을 보내던 홍해인은 어디선가 들리는 남편의 목소리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홍해인의 앞에 기적처럼 백현우가 나타나면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백현우는 홍해인을 향해 "이럴 땐 네 옆에 내가 있었어야지"라며 자신을 두고 떠난 아내에게 처음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홍해인도 "난 네가 내 옆에 있길 바랬다고, 혼자 있기 싫었다고"라며 "계속 당신이랑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멀리서도 희망을 찾지 못한 홍해인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남편 백현우와 그가 있는 집이었던 것.

"집에 가자"는 말 속에서 아내의 고단함을 알아챈 백현우는 눈물을 흘리며 홍해인을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계속 상대를 밀어내면서도 서로의 곁에 있어야만 완전해지는 부부의 애틋한 입맞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조금씩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백현우, 홍해인 부부의 온도가 뜨거워질 날이 기대되고 있다.

화해 모드가 켜진 김수현, 김지원 부부의 이야기는 오늘(24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6회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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