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효심이네 각자도생’ 영상 캡처


‘효심이네 각자도생’ 이휘향이 기어코 시어머니 정영숙의 가짜 장례식을 치르고, 오열해 실신하는 연기로 대국민 사기쇼를 벌였다. 이번엔 철두철미한 조작으로 남편과 아들 고주원까지 감쪽같이 속였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휘향의 간악한 계략에 안방극장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 12회에서 효심(유이)은 엄마 선순(윤미라)에게 단단히 뿔이 났다. 효심이 준 생활비를 큰오빠 효성(남성진)에게 다 줘버린 후 돈이 없다고 우울해할 때는 언제고, 오랜만에 집에 들른 둘째오빠 효준(설정환)에겐 정성 가득 삼계탕을 끓여 먹이고선, 자신에겐 남은 국물에 끓인 죽이나 먹으라고 홀대했기 때문. 선순이 마음 상한 효심을 달래려 다시 끓인 삼계탕마저 딸 루비(이가연)가 심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내 희주(임지은)에게 쫓겨나 저녁을 얻어먹으러 온 효성에게 내주자, 효심은 폭발했다.

가족들을 위해 뼈빠지게 일해서 뒷바라지하는 딸은 뒷전으로 하고, 아들들만 위하는 선순 때문에 상처 입은 효심의 마음은 태호(하준)가 달랬다. 효심이 만취한 자신을 집까지 데려다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태호가 해장을 하자는 핑계로 점심을 대접하겠다 나섰고, 효심은 한 맺힌 삼계탕을 먹기 위해 회원과의 사적인 만남을 용납했다. 효심은 오빠들에게 치여 못 먹었던 삼계탕을 마음껏 즐겼고, 태호는 대접받는 것 같아 닭다리를 좋아한다는 효심에게 “나는 닭다리 싫어한다. 나랑 밥 먹으면 맨날 닭다리 먹을 수 있다”며 자신의 몫을 모두 내어줬다. 살뜰하게 살피고 챙겨주며 “잘 먹으니 예쁘다”는 스윗한 말까지 더하는 태호 덕분에 효심은 행복한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즐거웠던 시간도 잠시, 태호는 실종됐던 할머니 명희(정영숙)의 시신을 찾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연락을 받았다. 믿기 힘든 소식에 현실을 부정하던 태호에게 할머니의 시신이 맞다고 확인해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사촌형 태민(고주원)이었다. 태산그룹 주치의를 통해 저수지에서 발견된 시신과 할머니의 치아 기록이 일치한다는 결과를 보고받았던 것. 태민이 제대하고 중동 가서 번 첫 월급으로 명희에게 선물한 금반지도 유류품에서 나왔다. 태민은 태호에게 검안 결과를 알려주며 할머니를 잘 보내드리자고 설득했다. 태호는 실종된 할머니를 빨리 찾지 못한 태민의 멱살을 잡으며 분노했지만, 할머니의 죽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태산가는 행려병자로 요양 시설에 있던 명희가 빠져나와 저수지에서 실족사한 것으로 결론짓고, 장례식을 치렀다.

사실 이는 숙향의 지시를 받은 염전무(이광기)가 꾸민 계략이었다. 숙향은 실종된 명희를 찾겠다는 태호와 태민 때문에 명희를 감금했던 과거가 들통날까, 도망친 명희가 언제고 다시 나타나 남편 진범(김규철)을 회장 자리에서 끌어내릴까 불안감이 극도로 치닫았다. 이에 염전무와 모의해 명희가 죽은 것처럼 꾸민 것이다. 오열에 실신까지 가짜 연기를 하는 숙향의 대국민 사기쇼는 뉴스에도 보도됐다.

한편, 버젓이 살아 있는 명희는 뉴스를 통해 자신의 장례식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도를 넘어선 며느리 숙향의 간악한 계략과 가증스러운 행태에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던 것. 갑작스럽게 죽은 둘째 아들 내외가 남긴 유일한 혈육 태호를 지키기 위해 잠자코 몸을 숨기고 있었던 명희가 숙향의 막장극에 어떻게 대응할지, 부모님의 유품과 할머니마저 모두 잃은 태호가 살벌한 태산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회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는 태산가 전쟁의 향방이 기대되는 엔딩이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13회는 오늘(5일) 일요일 저녁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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