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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었네?"…'악귀' 씐 김태리와 마주한 홍경, 또 누군가 죽게 될까
홍경이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에서는 김태리에게 붙은 악귀의 서늘한 미소 엔딩이 소름 돋는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악귀' 8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1.1%, 전국 가구 10.4%를 기록했다.
또한, 다시 시작된 김태리와 오정세의 공조에 순간 최고 13.7%까지 오르며, 동시간대와 토요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8%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한 주간 방송된 전채널의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기록으로, '악귀'는 첫 방송 이후 4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 산영(김태리)은 자신에게 유전된 희귀병에 대해 알게 됐다. 아버지 강모(진선규)의 주치의에 따르면, 강모는 시신경 위축 질환을 앓았다. 산영이 이전날 겪었던 것처럼, 눈앞이 깜깜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과성 흑암시 증상이 악화되다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희귀병이었다. 그런데 그가 지난해 우연히 강모를 10년 만에 만났는데, 병이 호전된 것 같았다고 했다. 그제야 산영은 "네 아빠처럼 너도 날 원하게 될 것"이란 악귀의 목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했다. 강모와 마찬가지로, 실명 위기에 처한 산영도 악귀를 받아들여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그러던 중 산영에게 또다시 악귀의 시선으로 무언가 보였다. 바로 강력범죄수사대가 있는 경찰서 건물이었다. 악귀가 이곳을 찾아갈 것이란 사실을 직감한 해상은 문춘에게 전화를 걸어 "누가 문을 두드려도 절대 열어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산영과 함께 다급히 경찰서로 향했다.
그 시각, 강수대 사무실엔 문춘과 홍새(홍경)가 함께 있었다. 1958년부터 이어진 이상한 자살 사건에 패턴을 발견한 두 사람이 각각 이목단 사건과 중현캐피탈 관련 인물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사무실로 복귀했던 것. 그때 해상의 경고대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뒤이어 "염해상입니다"라는 목소리에 괜히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린 문춘의 지시로 홍새가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열고 말았다. 홍새 앞엔 "문을 열었네?"라며 서늘한 미소를 띈 산영에게 붙은 악귀가 서있었다.
악귀의 시선으로 경찰서 건물을 보고 두려움에 휩싸인 산영은 "또 시작됐어요. 또 사람이 죽을 거예요"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첫 회 보이스피싱범부터 해상의 어머니까지, "문을 열었네?"라는 악귀를 본 누군가는 반드시 목숨을 잃었다. 악귀가 보낸 죽음의 싸인이 이번에는 누구를 향할지, 안방극장이 불안감이 폭발했다. '악귀'는 매주 금, 토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