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웨이브, 더램프 제공


이종필 감독이 '박하경 여행기' 속 한 장면이 영화 '러브레터'(1999)를 오마주 한 장면임을 전했다.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를 담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다. 이는 약 20분 정도의 미드폼 분량으로 8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각 에피소드에서 박하경은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메타멜로'라는 제목의 3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를 보러 간 박하경(이나영)이 극장에서 우연히 눈이 마주친 남자 창진(구교환)와 밀면집, 헌책방, 지하철 역에서 계속 운명같은 마주침을 경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헌책방에서 마주칠 때, 구교환은 책장에 기대어 서서 눈부신 자태로 책을 보고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 속 후지이 이츠키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이종필 감독은 해당 장면이 '러브레터'의 오마주임을 밝혔다. 그는 "대본에 그렇게 써있었어요. '눈부시게 책을 읽고 있는 창진'이라고요. 무서운 건 그 지문만 보고,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이나영 배우님부터 '이거 러브레터예요?'라고 했어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더 이야기하자면, 두 배우의 의견이 달랐어요. 이나영 배우님은 멜로니까 구교환 배우가 치명적으로 보이면 좋겠다, 그래서 이 장면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요. 구교환 배우는 '치명적이지만, 치명적인 척 안했으면 좋겠다'라면서 되게 부끄러워하면서 잘해줬어요. '러브레터'가 맞습니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한편, '박하경 여행기'는 웨이브를 통해 지난 달 24일 공개됐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글로벌에서 공개되고 있으며 일본 대표 이동통신사업자인 NTT 도코모(DOCOMO)의 OTT 서비스 ‘Lemino(레미노)’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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