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얼죽연' 제목, '맥주와 땅콩' 될 뻔…이다희도 극구 반대"

최시원이 제목과 관련된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5일 ENA 새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극본 김솔지, 연출 최규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최규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다희, 최시원이 참석했다.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20년 절친 '여름'(이다희)과 '재훈'(최시원)이 뜻하지 않게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 뜻밖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실 생존 로맨스. 극 중 이다희는 DNA 방송국 10년차 예능국 PD '구여름' 역을, 최시원은 대한민국 최고 의대 출신 신경외과 써전이었지만, 현재는 주3일 성형외과 페이닥터로 근무하며 동네 만화방과 피씨방을 전전하는 '박재훈' 역을 맡았다.

최시원이 최규식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최시원은 "제안을 받고 감독님을 만났는데 당시 가제가 '얼어죽을 연애따위'였다. 감독님이 제목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공유해 주시면서 '요새 사람들이 술과 친구를 좋아하지 않나. '맥주와 땅콩'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셨다. 저는 그 자리에서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희 씨도 같은 반응이었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주와 땅콩'이 제목이 됐다면 저는 땅콩을 맡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이다희, 최시원의 '꿀조합'을 완성한 최규식 감독은 두 사람을 캐스팅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그는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는지가 원픽 포인트였다. 저는 두 배우를 처음 만났는데, 두 분도 서로 처음 만났더라. 둘의 케미가 중요한 작품인데, 연기하는 걸 보니 3~4 작품을 함께한 것처럼 잘 맞더라. 현장에서도 두 사람이 연기하는 모습을 시청자 입장에서 재밌게 보며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5일(오늘) 밤 9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