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나나, 두려울 때 손 잡고 툭 '괜찮다' 해준 사람…사랑하게 됐다" (글리치)

전여빈과 나나가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과 애정을 전했다.

2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배우 전여빈, 나나를 비롯해 노덕 감독이 참석했다.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전여빈)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나나)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전여빈은 나나의 캐스팅 소식을 듣자 마자 "나에게 없는 것을 무한하게 채워줄 수 있겠다는 파트너라는 본능적인 확신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나의 데뷔작인 '굿와이프' 연기를 충격적이고 인상깊게 봤다.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예전에 미용실에서 스쳐지나간 느낌이 있었다. 차가운 고양이 같았다. 도도하고 시크한 고양이 같았는데, 막상 마주하니 너무 따뜻한 멍냥이 같았다. 이렇게 따뜻한 매력이 있구나, 웃을때와 웃지 않을때 차이가 크다. 웃으면 제가 너빤히 쳐다보게 된다. 그 웃음이 너무 예쁘고 편안하게 해준다"라고 애정을 덧붙였다.

또한 전여빈은 "작품을 하면서, 아무래도 나나가 차가워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진득한 사골같은 느낌의 성격이다. 오히려 제가 긴장되고 떨리고 두려운 순간에 제 옆에서 그냥 무던하게 제 손 한 번 잡고 '괜찮아' 해주던 사람이 나나였다. 너무 많이 기대었고 의지했다. 지금은 배우 나나가 아닌 인간 나나를 너무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다"라며 나나와 함께 작업하며 느낀 생각을 전했다.

나나는 "'죄 많은 소녀'를 두 번 봤다"라고 전여빈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그는 "두 번 봤다. 엄마한테도 추천했다. 이런 배우가 있는데 너무 좋다고 같이 보자고 했었다. 그때 전여빈을 알게 됐다. 미용실을 같이 다녀서 전여빈이 지나갈 때 '저 언니랑 친해지고 싶어'라고 말했다. 인사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작품에서 만나게 돼 반가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니는 말을 하는 순간, 멍냥이가 아니라 그냥 '댕댕이'다. 지금까지 만나온 연예인, 배우들 중 이렇게 스태프들에게 살갑고, 사랑스럽게 표현을 잘하고, 잘 챙기는 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현장에서 보면서 많이 느낀다. 따뜻하고 정이 많다. 노덕 감독님을 포함해서 모든 배우를 포용할 정도로 마음이 넓은 사람이다. 현장에서 굉장히 편하게 임했다"라고 애정을 덧붙였다.

한편, '글리치'는 오는 10월 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