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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프로포폴 투약 "진심으로 사죄"…넷플 사상 첫 대면인터뷰의 이유
하정우가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20년 8월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며 약 2년 동안의 자숙 기간을 거친 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으로 대중과 만난 그다.
지난 13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우 하정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하정우는 "제작발표회때 인사드리면서 일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사과말씀 드리고 시작해야했는데, 직접 얼굴을 뵙고 말씀드리는게 맞겠다 싶었다. 관객, 시청자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의 인터뷰는 넷플릭스 콘텐츠와 관련된 인터뷰 중 이례적으로 직접 만나 진행됐다. 넷플릭스 콘텐츠는 주로 화상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어왔다. 팬데믹 상황이 있기도 했고, OTT라는 플랫폼 특성에 맞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하정우는 직접 넷플릭스 측에 대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진심을 전하기에 얼굴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정우는 영화 '클로젯' 이후 약 2년 반만에 대중 앞에 섰다. 그는 "그 전에는 그런 게 없었는데, 2년 반이라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더 길게 느껴졌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시작해서, 드라마와 영화를 쉴새없이 작업하며 지금까지 왔다. 그런데 지난 2년 반 동안은 상대적인 느낌이었다. 기존에 해온 일들이 다 멈춰졌고, 상대적으로 굉장히 긴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졌다. 제작발표회 전에 포토타임에 서는데 그렇게 떨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날 찍은 사진 속 제 표정이 다 굳어있더라. 이 자리도 낯설고 어려운 느낌이다"라고 무거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20년 8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뒤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하정우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 받았고, 항소를 포기하며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민간인이지만, 마약왕 전요환(황정민)을 검거하기 위해 언더커버로 활약한 강인구 역을 맡으며 배우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