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제공

‘현재는 아름다워’ 배다빈 가족에게 거센 폭풍이 몰아친다. 꽃길만을 앞두고 있는 줄 알았던 박지영이 간암 선고를 받은 것. 제작진은 "휴지를 준비하라"고 예고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10일(오늘)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 연출 김성근)에서는 수정(박지영)이 끝내지 못한 숙제 같았던 건강검진을 받고, 상상도 못했던 결과를 맞닥뜨렸다. 바로 간암이었다. 더군다나, 예고 영상을 통해 “아픈 걸 느끼면 진짜 늦은 거다. 이식밖에 답이 없다"는 주치의의 절망적인 진단까지 이어지면서, 그 충격이 배가됐다.

가장 걱정되는 건 임신한 딸 미래(배다빈)와 50년 만에 찾은 아버지 경철(박인환)일 터. 미래는 엄마 수정의 아픈 가족사 때문에 한차례 가시밭길을 겪었다. 현재의 할아버지 경철이 수정의 친아버지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가족법상 혼인신고도 할 수 없고, 사회통념상 가족 관계가 얽히고설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친권을 회복하지 않겠다는 경철의 결단에 두 사람은 양가의 축복 속에 부부가 됐다. 그리고 계획에도 없었던 임신이란 기쁨도 찾아왔다. 안 그래도 자신 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딸이 엄마가 되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이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것이 엄마 수정의 마음일 것이다. 위 영상에서도 수정이 미래에게는 가족들이 모두 알고 있는 간암 사실을 알리지 않았음이 암시됐다.

수정에게 경철은 그 누구보다 가슴을 아리게 하는 존재다. 그녀는 친아버지를 만나고는, 진위도 확인하지 않은 채 왜 버렸냐는 원망만 표현했다. 좋은 집안에 입양돼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미움과 그리움을 오가는 괴로운 감정은 늘 자신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집안 내력을 따지는 시어머니 정자(반효정) 때문에 마음 졸이며 산 세월 역시 무시 못 했다. 그래서 경철을 보자마자 이 감정이 폭발했던 것.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는 오해를 풀고서야, ‘아버지’라 부를 수 있었고, 자신의 속앓이를 다 받아내고도 그 한마디에 아이처럼 좋아하는 경철에게 죄송함이 밀려왔다. 매일 안부 문자를 보내는 ‘로맨틱’한 아버지, 50년 켜켜이 쌓였던 한을 풀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에 젖은 ‘다정한’ 아버지에게도 자신의 병을 알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벌써부터 폭풍 눈물이 예측되는 가운데, 현가네 가족들은 수정을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설 전망. 위 영상에선 “가족 중에 기증자가 있으면 빨리 수술할 수 있다”며, 남편 진헌(변우민)과 아들 정후(김강민)는 물론이고 강한 시어머니 정자조차 눈물을 흘리며 “우리 식구 다 해야지”라고 힘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나 무섭다”며 결국 무너진 수정과 자신은 보지 못했던 딸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경철이 차례로 비춰지며, 벌써부터 슬픔을 증폭시킨다.

제작진은 "수정은 친부 경철을 찾았고, 딸 미래가 임신까지 하며 앞으로 희망찬 날만을 꿈꿨다.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간암 소식은 현가네를 폭풍전야로 만들 예정이다. 이번 주 ‘현재는 아름다워’는 휴지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질 것이다. 온 가족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47회는 오늘(10일) 토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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