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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 "첫 시리즈 연출 '이걸 어떻게 다 찍지?' 생각하며 출근" (수리남)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 등의 작품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윤종빈 감독이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7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을 비롯해 윤종빈 감독이 참석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윤종빈 감독은 "시리즈물은 촬영 현장에서 찍어야할 분량이 너무 많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작'이라는 작품을 2시간 10분 정도의 분량의 영화를 찍을 때 100회차 정도 촬영했다. '수리남'을 138회를 촬영했다. 분량상으로는 영화 3편을 찍는 양이었다. 아침에 현장에 나갈 때 한숨부터 나왔다. '이걸 어떻게 다 찍지?'라는 생각을 하며 현장에 간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믿고보는 배우들이 있었다. 윤종빈 감독은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이라 리허설이 필요없고, 항상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많이 돼 있었다. '시간 없으니 리허설 없이 갑시다'라고 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다. 그런 부분이 시리즈의 어려움이 었다. 평소 작업보다 찍을 양이 많은데 퀄리티를 포기할 수 없다는 지점이 제작진을 힘들게 한 이유인 것 같다"라고 힘든 현장에서도 고마움을 느꼈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시리즈만의 흥미로운 지점은 제가 생각할 때 엔드에 있는 것 같다. 엔드를 어떻게 끝내 다음회를 보게할까. 그게 영화와 달리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런 지점이 재미있었다. 촬영할 때도 어떻게 이 장면을 찍을까 고민했다. 엔딩 맛집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매 화 엔딩에 고민이 담겼음을 강조했다.
한편, '수리남'은 오는 9월 9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