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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문지원 작가가 전한 반전 스토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에서 등장한 팽나무가 실제로 천연기념물이 된다.
24일 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창원시 보호수인 ‘창원 북부리 팽나무(2015.7.16지정)’를 오는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나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에서 소덕동 마을을 지켜주는 팽나무로 등장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문화재청 측은 지난 달 29일 식물과 전통조경 분야의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3명과 함께 지정조사를 실시한 결과, 팽나무 줄기의 윗부분인 수관이 넓게 펼쳐지는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동산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지대에 우뚝 선 모습이 장관을 이뤄 독특한 경관적 가치 또한 훌륭하다고 천연기념물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집필한 문지원 작가는 지난 7월 2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소식에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봐주셔서 생긴 반응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 더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또한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문지원 작가는 "소덕동 팽나무의 배경이 된 실제 사건이 있었다. 원래 사건에서는 반전시킨 것이 땅속 돌도끼라고 알고있다. 수년에 걸쳐 일어난 일이었다. 돌도끼보다 좀 더 시각적으로 마을을 하나로 넓게 품어주는 느낌, 아무리 경제적인 것이라도 절대 꺽을 수 없는 한방을 생각하다가 그렇다면 굉장한 나무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 팽나무의 의미에 대해 좋은 해석을 해주시는데 의도를 했으면 좋겠으나, 원래는 느티나무였는데 섭외 과정에서 아름다운 팽나무가 있어서 팽나무로 변화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8일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가 뜨거운 호평 속에 종영했다. 편견을 깨부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우영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성장해가는 그의 모습은 큰 감동을 안겼다. 이날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7.5%(닐슨코리아)로 자체 최고 기록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