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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범죄를 대하는 태도…'나는솔로'→'레미제라블' 갑론을박 [핫토PICK]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향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 논란이 낯설지가 않다. 한달도 되기 전, '나는솔로' 23기 출연자 정숙의 전과 사실이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기 때문이다. 방송사가 범죄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 7일 ENA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2차 티저 20명의 도전자, 20명의 이야기 #백종원의레미제라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20명의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이를 극복하는 대서사와 진정성이 담긴 성장예능 프로그램으로 알려져있다.
해당 티저 예고편에서는 힘든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멘트가 등장한다. "저도 나락까지 가본 사람이다", "정말 죽고 싶었고", "아빠 입에서 패륜아까지 나왔다"라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 고백했다. '9호 처분을 받은 소년 절도범'이 예고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죄를 지은 소년에게는 1호 처분부터 10호 처분까지 내려진다. 숫자가 높아질 수록 처분의 강도가 더해진다. 9호 처분은 단기 소년원 송치(최장 6개월)가 결정되는 중한 처분이다.
이와 관련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방송이 공개되지 않았다"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다수의 네티즌들은 "피해자를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역겹다", "9호처분 소년 절도범을 불행한 사람들과 동일선상에 두는구나", "개과천선했다하고 판단되면 개인적으로 도와주는 건 괜찮거든. 그런데 방송은 타지 말아야지", "범죄자들 미화 시켜주는 건가", "피해자가 받을 고통은 생각도 안하시나요", "평범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등의 불편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나는솔로'를 제작한 촌장엔터테인먼트 역시 23기 출연자 정숙(가명)으로 인해 고개를 숙인바 있다. 23기 첫 등장이 방송된 이후 정숙이 지난 2011년 저지른 조건 만남 등 범죄 의혹이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이에 촌장 엔터테인먼트는 고개를 숙이며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여 방송할 예정입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나는솔로'는 일반인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출연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출연 이유로 방송국에서 검증된 출연자를 밝힌 바 있기에 공분을 사기도 했다. 촌장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범죄는 어떤 것으로도 덮어질 수 없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살아가야 한다. 최근 진행된 '소방관' 언론시사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과 관련 "2년 전 이 영화를 곧 개봉할 수도 있으니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녹음을 하고 있을 때 그런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다. 밉고 원망스럽다"라며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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