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소(EXO)가 다사다난한 데뷔 11주년을 보내고 있다. 완전체 활동을 예고했건만, 멤버 카이가 갑작스럽게 군 입대에 나서게 됐고, 현재는 상호 합의하며 끝을 맺었지만 시우민, 백현, 첸(이하 첸백시)은 소속사를 상대로 불공정 계약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디오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기로 결정을 내렸다. 엑소의 다음은 어떻게 될까 궁금해지는 이유다.

◆ 엑소의 멤버 변천史

엑소는 2012년 4월 8일 첫 미니앨범 'MAMA'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한국과 중국을 함께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엑소-케이(수호, 백현, 찬열, 디오, 카이, 세훈)와 엑소-엠(시우민, 루한, 크리스, 레이, 첸, 타오) 등 각각 6인 체제로 나뉘어 활동에 나섰다. 다만 따로 활동을 펼친 것만은 아니다. 2013년 발매한 첫 정규 앨범 'XOXO (Kiss & Hug)'를 통해 완전체로 활동에 나서는 등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펼쳤다.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크리스-루한-타오 / 사진: 픽콘DB


하지만 2014년 5월 멤버 크리스(본명 우이판)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첫 균열이 생기게 된다. 이후 크리스는 소속사에 복귀하지 않으며 그룹 활동에서 빠지게 됐고, 첸은 콘서트 기자회견을 통해 "비 온 뒤에 땅이 단단히 굳는다고 이번 일로 저희 멤버들이 단단히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멤버 이탈의 시작이었을 뿐이었다. 같은 해 10월 루한 역시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소송을 제기, 법적 다툼을 시작한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이 소송을 제기한 이후 중국에서 활동을 펼친 것과 관련해 중국 법원을 통해 소송을 제기하며 연예 활동을 차단시키는 대응에 나섰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사와 크리스, 루한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법원의 최종적 확정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유효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라며 계약 위반 행위에 법적 책임을 물었다.

이러한 상황 속 세 번째 이탈자가 나왔다. 2015년 4월 멤버 타오(황즈타오)의 아버지는 웨이보를 통해 그룹 탈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는 타오 역시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에 대한 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들(크리스, 루한, 타오)과 법적 공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016년 7월, SM엔터테인먼트는 크리스와 루한이 엑소에서는 탈퇴하게 됐지만 2022년까지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며, 이에 따라 이들의 개별 활동에 대한 매출 분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타오 역시 2017년 크리스, 루한 등과 같은 판결을 받아 항소를 제기했으나 패소, 이후 대법원에서 상고심을 기각 처리하며 SM엔터테인먼트가 승소했다.

2021년 엑소 스페셜 앨범에 참여한 레이


멤버들의 이탈에도 불구, 엑소는 계속해서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가게 된다. 다만 또 다른 중국인 멤버 레이는 데뷔 3년 만인 2015년 4월 중국 활동을 전담하는 '장이씽(레이 본명) 공작실'을 설립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었기 때문에 탈퇴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틀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탈퇴는 아니었다.

개인 활동을 시작한 레이는 단체 스케줄에 대부분 불참, 탈퇴는 아니지만, 탈퇴 멤버와 다를 바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그리고 2022년 4월 8일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소속사를 떠났다. 다만 그는 "저는 항상 멤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언제나 LAY로 곁에 있을게요"라며 엑소로서 잔류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여전히 그룹 엑소의 멤버로 레이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활동 참여는 미지수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레이를 제외한 8인을 완전체로 명시하는 중이다.

◆ 약 5년 만의 완전체였는데…다사다난한 11주년 ing

엑소 완전체 팬미팅

2023년 4월, 엑소의 데뷔 11주년은 2018년 12월 정규 5집 리패키지 'LOVE SHOT' 활동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멤버들이 모두 함께 하는 팬미팅으로 시작됐다.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한 엑소는 "20주년, 30주년을 넘어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며 "컴백이 얼마 남지 않았고 열심히 달릴 준비를 하고 있으니 2023년도 저희와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카이 입대 당시 모인 엑소 완전체 / 사진: 엑소 트위터


하지만 멤버들 중 카이가 갑작스럽게 군 복무에 나서게 되며 완전체 활동이 무산되게 된다. 병무청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더이상 복무를 미루지 못하고, 공지 날짜(5월 3일) 기준으로 8일 뒤인 5월 11일에 입소하게 된 것. 카이는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이어가고 있다.

엑소 완전체 활동이 무산된 것에 아쉬움이 커진 상황 속 6월 1일, 멤버 백현(변백현), 첸(김종대), 시우민(김민석)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노예계약 맺기'를 강요받았다고 주장을 펼쳤으나,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30일 이들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계약기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후 6월 19일 SM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3인과 계약 관계를 인정하고 유지하면서 일부 협의 및 수정 과정을 통해 엑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기로 했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후 엑소는 7월 10일 카이를 제외한 멤버 7인 체제로 정규 7집 'EXIST'를 발매, 타이틀곡 'Cream Soda'로 활동을 펼쳤다.

엑소 내 유닛 활동을 펼친 첸백시-세훈&찬열


엑소 활동을 마친 이후 지난 8월 백현은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특히 '원 시그니처'라는 안무가 캐스퍼와 협업한 댄스 회사 설립은 물론, 추후 또다른 자신의 개인 회사를 통해 솔로 활동을 계획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백현은 이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도 긍정적으로 동의를 해준 부분"이라고 말했으나, SM엔터테인먼트는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는 "상호 합의된 부분은 지켜질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백현의 기존 전속계약 만료일이 내년 1월까지이며, 이후 신규 전속계약 역시 유효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별 활동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산 조건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회사와 합의한 바에 따라 첸백시 3인의 개인 활동도 가능하도록 해주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는 앞서 레이가 활동을 펼친 형태인 중국의 공작소와 유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지난 17일, 찬열과 세훈 역시 그룹 활동과 별개로 다양한 개별 활동을 펼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신생 회사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SM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작년 말 체결한 전속계약은 유효한 상황이고, 엑소 활동도 SM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라며, 다만 "SM과의 전속계약 하에 멤버가 원할 경우, 멤버 본인이 세운 법인을 통해 진행하는 개인 활동은 조건부 허락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이며 백현과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지난달 솔로 앨범을 발매한 디오


한편 지난 18일에는 디오가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소속사를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앞서 첸백시 분쟁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멤버가 있다고 밝혔는데, 그 주인공이 디오로 밝혀진 것. 오는 11월 초 전속계약이 만료되는 디오는 데뷔 시절부터 함께 했던 남경수 이사가 설립한 신생 기획사 '컴퍼니 수수'에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다만 엑소로서의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 하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엑소 멤버들이 계약과 관련, 다사다난한 11주년을 보내며 팬들의 염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호는 팬들과 소통 플랫폼을 통해 "엑소 활동은 걱정 말거라. 수호가 책임진다"라는 말로 불안을 잠재우며 리더의 품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향후 엑소 완전체는 아직 입대하지 않은 세훈까지 군 복무를 마친 이후가 될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 이들의 다음이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까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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