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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이 찾은 유인수, '경소문2'에서 카운터 펀치 날릴까[신스틸러]
*[신스틸러]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신(scene)을 사로잡은 스타, 혹은 라이징하고 있는 신(新) 배우들을 조명합니다.
'등장만 하면 신의 분위기를 바꾸는 배우', 최근 다작을 하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고 있는 유인수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지금 우리 학교는', '환혼', '나쁜엄마'까지 연이어 흥행작에 참여하고 있는 유인수는 매 작품 결이 다른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 그야말로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
유인수가 존재감을 떨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올해로 데뷔 7년 차를 맞았지만, 라이징 스타라는 명성을 얻기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유인수는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접했다. 고교 시절 친구를 따라 시작한 연기가 천직이 될 줄은 자신도 몰랐다. 그렇게 유인수는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 유학길에 올랐다.
유인수의 열정에 불이 붙었다. 2016년에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서 개최한 청소년 연기경연대회 독백연기 부문에서 대상을 탔다. 당시 영상 속 유인수는 탄탄한 발성력과 딕션, 그리고 미묘한 온도를 오가는 독백 연기를 수준급으로 소화했다. 본격적으로 배우 데뷔를 하기 전 얻은 이 성과는 그저 수상의 기쁨에서 끝나지 않았다. 대회 심사위원이었던 이재규 감독의 눈에 띄었고, 이 인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이어졌다.
2017년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부암동 복수자들', '학교 2017',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영화 '기억의 밤' 등에서 조단역으로 현장을 겪어온 유인수는 2022년 '지금 우리 학교는'을 만났다. 이재규 감독의 신뢰로 캐스팅됐고, 유인수는 첫 주연으로 악역 '윤귀남'을 소화했다. 극 중 윤귀남은 불량학생이자 좀비보다 더 악랄한 빌런 역할로 글로벌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유인수는 그런 귀남을 특유의 반항기 넘치는 눈빛으로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그해 상반기에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대표작을 쓴 유인수는 하반기엔 '환혼'을 선보이며 장르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판타지 활극에서 쾌할한 성격의 유력 가문의 후계자 '박당구' 역을 맡은 것. 극 초반에는 귀족가문 답지 않게 점잖지 못한 행실로 웃음 포인트를 담당했던 그는 진초연(아린)과의 애틋한 로맨스까지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유인수는 이듬해 '나쁜엄마'에 출연하며 대중성도 확보했다. 주로 젊은 층이 보는 크리처, 판타지물로 이목을 끌었던 그는 '열여덟의 순간'에서 호흡을 맞춘 심나연 감독의 가족극 '나쁜엄마'로 인지도를 넓혔다. 작품 속 유인수는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개그 캐릭터 '방삼식'을 맡았다. 삼식은 절도죄로 감옥살이까지 했음에도 타고난 사짜 기질을 버리지 못하는 인물로, 그와중에 어린 시절부터 오로지 미주(안은진)만을 향한 순애보를 드러낸다. 유인수는 구수한 사투리에 미워할 수 없는 매력남으로 변신, 등장만 하면 웃음을 터트리는 캐릭터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매 작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유인수는 현재 차기작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 이재규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공개를 준비 중이다. 특히 그는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경이로운 소문2'에서 타고난 재능이 있지만 어리바리한 신입 카운터 '나적봉'으로 변신한다. 묘하게 촌스러운 비주얼에 수더분한 캐릭터를 맡은 그가 이번엔 또 어떤 매력을 선사할지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