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성공적인 쇼를 마친 구찌 / 사진: 구찌 트위터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패션쇼 이후, 애프터 파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경복궁에서는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찌 브랜드 앰버서더로 알려진 이정재, 신민아, 아이유, 뉴진스 하니를 필두로 여러 배우들과 아이돌 그룹 멤버 및 패션계 셀럽과 헐리웃 스타들까지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날 공개된 오프닝쇼 영상 등에서는 경복궁의 멋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구찌는 '향후 3년간 경복궁 보존 관리 및 활용 활동을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회 공헌 활동 업무협약을 맺으며 문화재청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던 만큼, 의미를 더한다.


이에 호평 속에 쇼를 마쳤지만, 이날 행사 이후 진행된 애프터 파티가 발목을 잡았다. 구찌가 쇼를 마친 이후 애프터 파티로 선택한 장소는 여러 전시회 등이 개최되기도 한 'D' 건물로 바로 뒤편에는 호텔이 있고, 근거리에 주거 지역이 위치한다.

행사 당일 밤 11시 30분 경 한 트위터리안은 집에서 촬영한 경복궁 구찌 패션쇼 뒷풀이 영상을 게재하며 "왜 저걸 밖에 다 울리게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제기하며 "거의 2, 3시간째 저러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음 공해뿐 아니라 현란한 불빛까지 더해진 사진을 추가로 공개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사진: 서울경제신문 제공


또한, 서울경제신문 PD 역시 해당 애프터파티 장소 근처에 위치한 본사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재하며 "밤 12시 다 되도록 쿵쾅쿵쾅 하더니 마침내 경찰 출동하길래 뭐지 싶었는데, 경복궁 구찌쇼 애프터 파티였네"라고 소음 문제에 대해 공론화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스포츠조선은 17일 해당 애프터 파티에 대해 "52건의 소음 관련 민원이 쏟아졌고, 결국 과태료 통고처분까지 받았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특히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이 최초로 출동한 것은 밤 9시 29분 경이었으나, 소음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11시쯤 기동대와 순찰차 9대가 출동했지만, 행사가 종료된 것은 자정이 넘어서라고 전해져 해당 애프터파티를 기획한 주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브랜드 행사가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프리폴 패션쇼를 한국에서 개최한 가운데, 해당 패션쇼를 위해 24시간 동안 잠수교를 통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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