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월드(샤이니 팬클럽)가 샤이니 팬미팅 보이콧을 알렸다.

지난달 24일 SM엔터테인먼트는 샤이니가 오는 5월 27일 오후 5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2023 SHINee FANMEETING 'Everyday is SHINee DAY' : 'Piece of SHINE''(2023 샤이니 팬미팅 '에브리데이 이즈 샤이니 데이' : '피스 오브 샤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SM 측은 "이번 팬미팅은 샤이니가 2018년 9월 펼친 팬미팅 'SHINee SPECIAL PARTY - THE SHINING'(샤이니 스페셜 파티 - 더 샤이닝)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인 만큼, 오랫동안 샤이니를 기다려온 전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라고 전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달랐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된 것은 지난달 29일 '좌석배치도'가 공개된 이후였다. 킨텍스는 당초 공연장으로 설계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평면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좌석을 직접 깔아야만 한다. 공개된 좌석배치도에 따르면 이번 샤이니의 팬미팅은 단차 없는 평지에 길게 늘어진 형태를 하고 있어 대부분의 객석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홀의 중앙 부분에는 거대한 기둥이 위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좌석배치도에 따르면 해당 기둥 양쪽에 조명탑이 세워질 예정이며, 그 앞에는 콘솔이 들어서는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은 '시야제한석'에 대한 정확한 공지없이 전석을 모두 99,000원으로 예고했으며, 이로 인한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결국 팬들은 분노했다. 각종 SNS 및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샤이니월드 팬 연합 일동'으로 성명문을 발표하며 "5월 27일 개최 예정인 샤이니 팬미팅을 보이콧합니다"라고 전했다. 팬 연합 측은 "이번 팬미팅은 코로나 시국과 멤버들의 군 전역 이후 5년 만에 만나는 단체 오프라인 무대이자,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임에도 목적과 맞지 않는 대관 장소와 무대 구성 및 좌석 배치가 공지되었다"라며 '팬미팅 장소 변경', '아티스트를 앞세운 사태 무마가 아닌 소속사의 직접적인 사과와 피드백'을 요구했다.


이에 SM 측은 지난 1일 샤이니의 광야클럽 커뮤니티를 통해 "팬미팅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미있는 만남을 앞두고 팬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와 같은 상황이 불거진 것에 대해 "올해 샤이니 데뷔 15주년은 오랜만에 대면으로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멤버의 스케줄과 팬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정을 고려해 주말로 최소 5천명 이상이 수용 가능한 장소로 대관을 확인했고, 일찍이 내정된 곳이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대관처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거절되었다. 일정상 가능한 곳이 킨텍스로만 확인되어 부득이하게 결정했다"라고 해명했다.

팬들의 염려에 대해 소속사 측도 인지하고 있다며 "전 객석 팬들이 샤이니와 함께하는 추억 쌓기에 소외되지 않는 것을 최우선하여 연출팀과 실시간 논의하고 있었으나 상세 페이지에 해당 부분을 안내드리지 못해 염려를 끼쳐드린 것 같다"라며, 이로 인해 콘솔 뒤의 스테이지를 구현하게 되었고 객석 곳곳을 찾아가는 무빙카 활용도 게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객석 뒤쪽 관객을 위한 중계 스크린 설치, 시야 제한이 우려되는 구역은 단차를 만드는 논의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이러한 공지에도 팬들의 분노는 식지 않았다. 샤이니월드 팬 연합 측은 재차 2차 성명문을 발표하며 "SM엔터테인먼트에서 발표한 공지에 실질적인 개선책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며 이날(2일) 진행되는 선예매 즉각 중단과 일자를 조율해서 공연장을 변경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팬 연합 측은 "2일 정오까지 불응 시, 팬 연합은 15주년 MD 및 비욘드라이브를 포함한 모든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할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 있다는 점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팬들의 이와 같은 요구에 SM이 어떤 대응에 나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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