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콘DB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경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불출석을 알렸다. 그가 고의로 출석을 지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아인 측 변호인단이 비공개 소환 규칙을 들고 변명에 나섰다.

23일 유아인 측 변호인단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경찰 소환 조사에 대해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로 함이 원칙"이라며 유아인의 경찰 출석 일시가 언론에 공개된 것을 꼬집었다.

변호인단은 "엄홍식 씨 출석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었으며 이는 관련 법규정에 위배될 것이 명백하다"며 "변호인으로서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드렸다"며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출석과 관련해 번거로움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아인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이 가운데 유아인이 검사 출신 변호사를 포함한 유명 로펌 출신 변호인단을 선임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비난이 거세졌다.

그뿐만 아니다. 유아인의 마약 논란으로 그가 출연한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광고 CF까지 비상이 걸렸다. 이에 넷플릭스 '지옥2' 측은 유아인의 하차를 결정했고,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영화 '승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공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유아인의 광고 위약금이 50억 원 정도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면서 추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유아인 변호인단 측 공식입장 전문.

엄홍식(예명: 유아인) 씨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엄홍식 씨는 현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부터 마약류 투약과 관련하여 수사를 받고 있으며, 마약범죄수사대로부터 이번 주 금요일(3월 24일)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시 경찰은 엄홍식 씨 소환이 비공개 소환임을 변호인에게 고지하였고, 또한 고지 여부를 떠나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로 함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아시는 바와 같이 모든 언론에서 엄홍식 씨가 금요일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기사화되었고, 그 중에는 경찰에서 엄홍식 씨의 출석 일자를 확인해주었다라는 기사도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엄홍식 씨 출석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었으며, 이는 관련 법규정에 위배됨이 명백합니다. 따라서 변호인으로서는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드렸습니다.

아울러 출석일자 조정 요청이 엄홍식 씨 입장에서는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듸는 바이며, 경찰과 출석일자가 협의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출석하여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으며 수사에 협조할 생각입니다.

엄홍식 씨 출석과 관련하여 번거로움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며, 널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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