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DSP미디어, 픽콘DB


"길 잃어도 카라한테 데려다줄 상", "카라 멤버들 다 넣고 섞은 것 같은 느낌"이라는 말과 함께 '인간 카라'라는 수식어 등을 얻으며 최근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힌 멤버가 있다. 지난해 15주년을 맞아 화려한 귀환을 알린 카라의 막내 허영지가 그 주인공이다. 한때는 아이돌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무섭다"라며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환한 미소로 활동에 나서고 있는 허영지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 '카라 프로젝트'의 시작…'베이비 카라' 허영지

2007년 4인조로 데뷔한 카라는 멤버였던 김성희가 탈퇴한 후 2008년 구하라, 강지영을 합류시켜 5인 체제로 활동한 걸그룹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카라지만, 데뷔 7주년을 기점으로 니콜과 강지영이 팀을 탈퇴하게 된다. DSP미디어 측은 3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이내 입장을 번복해 '카라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카라프로젝트'는 DSP미디어에서 수년간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아온 연습생 7인이 프로젝트 팀 베이비 카라(Baby KARA)를 결성, 혹독한 트레이닝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최종 우승자 1인이 카라에 합류하게 되는 형태였다. 허영지는 수많은 경쟁 끝에 최종 우승자가 되어 카라에 합류했고 "새 멤버로서 카라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허영지는 카라 합류 한 달만인, 2014년 8월 19일 카라의 여섯번째 미니앨범 'DAY & NIGHT'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하게 됐다. 허영지는 컴백 전날 개최된 쇼케이스에서 "데뷔를 한다는 생각과 언니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몰랐다"라며 "평소 언니들이 소소하게 다 챙겨준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예능돌' 주목→'연기돌' 활약…하지만, 카라 활동 중단

사진: SBS 스페셜 '아이돌이 사는 세상' 방송 캡처


데뷔 초반부터 허영지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센스 있는 입담을 과시해 SBS '룸메이트2', KBS N '시청률의 제왕2' 등에 고정으로 합류하는 저력까지 보여준다. 또한, 2015년 웹드라마 '연금술사'를 시작으로 연기 활동에도 나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카라로서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2016년 1월 15일 한승연, 박규리, 구하라가 소속사와 계약을 마치게 되며, 허영지만 DSP미디어에 남게 된 것. 허영지는 혼자서 다양한 방송 등에 출연하며 카라의 이름을 지켰고, 2017년 첫 솔로 곡을 발매하기도 한다.

이처럼 꿋꿋하게 활동을 이어가는 허영지를 향해 많은 응원이 쏟아졌지만, 허영지는 한 방송을 통해 "해체 이후 잠깐 동안 '멘붕'이 왔고, 폭식증에 걸렸다"라고 전했다. 또한 다시 아이돌을 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한다면 못 할 것은 없을 것 같다"라면서도 "(아이돌을) 하고는 싶은데, 뭔가 똑같은 길을 걸을까봐 그게 무섭다"라는 심경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 "카라 재결합? 멤버 모두 원하고 있어"…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사진: RBW, DSP미디어 제공


허영지는 지난 2021년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출연해 카라 멤버들의 근황을 알리며 "마음으로 정말 원하고 있고 통하니까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리고 2022년, 데뷔 15주년을 맞은 카라의 재결합이 실제로 이뤄지게 됐고, 지난해 11월 29일 스페셜 앨범 'MOVE AGAIN'을 발매했다.

카라의 새 앨범은 2015년 5월 발매한 'In Love' 이후 무려 7년 만이었고, 무엇보다 팀을 먼저 탈퇴한 니콜, 강지영까지 합류한 5인 체제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허영지가 이들과 함께 팀 활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영지는 새 앨범을 발매하며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벅차다"라는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PIXID' 화면 캡처


이후 카라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무대 위에서 행복한 모습을 선보이는 허영지의 모습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허영지는 한 웹예능에 출연해 팬들이 남긴 "영지가 카라 최고의 홍보대사지", "영지 이번에 무대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눈물 난다"라는 등의 말에 "사실은 제가 혼자 활동하면서 카라의 노래를 했을 때 안 좋은 말을 더 많이 들었다"라며 "아까 (그 말을 듣고) 좀 울컥했다. 처음 듣는 칭찬 같았다. 근데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다. 저는 카라라서 너무 행복해요"라는 말로 뭉클함을 더했다.

누구보다 짧게 카라 활동을 했지만, 사실 누구보다 오래 카라 이름을 지켜왔던 허영지다. 앞으로 '카라'의 멤버 허영지로서, 그가 어떤 활약을 펼쳐갈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허영지가 속한 카라는 오는 2월 23일 오사카 오릭스 극장, 26일 후쿠오카 기타큐슈 솔레이유 홀, 3월 3일 퍼시피코 요코하마 국립대홀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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