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미상 공식 페이스북


이정재와 임세령이 손깍지를 하고 '에미상' 레드카펫을 밟았다. 국내에서도 좀처럼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바 없던 터라 시선이 두 사람의 손깍지에 쏠렸다. 연인 이정재가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임세령은 그의 뒤에서 가장 뜨거운 박수를 쳤다. '에미상'의 한 장면이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에 이정재(50)가 연인인 대상그룹 임세령(44) 부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에미상 공식 페이스북에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이정재는 블랙에 도트 포인트가 있는 수트를 입고 가죽 재질의 독특한 타이로, 임세령은 순백의 우아한 드레스에 골드 레이스 장식으로 포인트를 줬다. 패션 센스도 남다른 두 사람이다.

그리고 남우주연상에 이정재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 한 걸음 뒤에서 뜨거운 박수를 치고 있던 임세령의 모습이 생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임세령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무대에 오르는 이정재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눈빛 그대로였다.

사진 : '제74회 에미상 시상식' 생중계 캡처


이정재와 임세령의 열애는 무려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리핀 동반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며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이정재는 "임세령 씨와는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 이를 부인했다. 이후 2010년 6월, 여성동아 측은 두 사람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태국, 일본, 필리핀 등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뚜렷한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다. 2012년에는 결혼설까지 제기됐지만, 이정재 측은 "100% 사실무근"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정재와 임세령이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은 2015년 1월 1일이다. 디스패치는 이정재와 임세령의 만남을 포착한 사진과 함께 두 사람이 열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당시 이정재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최근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라며 2010년부터 서로의 힘든 일을 들어주는 우정 이상이 아닌 친구 사이에서 '최근' 조심스럽게 만남을 시작했음을 강조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만남을 이어갔다. 다수의 공식 석상에서 함께 자리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2019년에는 홍콩에서 열린 '제7회 아트바젤 홍콩 아트마켓'과 미국 LA에서 열린 '2019 LACMA 아트+필름 갈라', 2021년 LACMA 아트+필름 갈라' 등의 행사에 동반 참석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개최된 칸국제영화제에서 이정재가 처음으로 연출한 영화 '헌트'가 공식 초청됐을 당시 임세령은 레드카펫에 함께했다. 그리고 오늘(13일, 한국시간 기준) 진행된 '제74회 에미상'에서도 함께였다.

이정재-임세령 / 사진: 픽콘DB, 대상 제공


이에 과거 이정재의 언급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이정재는 임세령과의 열애를 인정하던 당시 소속사를 통해 "저는 연예인으로서 사생활이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은 일의 일부이고 어느 정도 감내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임세령씨의 경우에는 일반인이며 특히 아이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자신으로 인해 임세령씨와 가족들이 상처를 받거나 사생활이 침해는 것 만큼은 막아 주고 싶다"라고 간곡한 부탁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이정재는 오늘(13일, 한국시간) 개최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에서 한국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에 주연으로 출연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국 배우로, 감독으로, 새로운 문을 열어가고 있다.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은 지난 1998년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결혼한 이후 10년 만인 2009년 2월 합의 이혼하게 됐다. 슬하에는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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