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 '오징어', tvN, 영화 '고백', ENA 제공

하윤경이 '봄날의 햇살'처럼 대중의 마음에 스미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대중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더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비로소 꽃을 피웠다. 매 작품 역할을 마다않고 제 자리를 묵묵히 걸어온 하윤경. 그의 모든 발걸음이 모여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하윤경은 2015년 연극 무대를 통해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그의 데뷔작은 청소년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로, 극 중 하윤경은 주인공 '록산느'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그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면면을 고스란히 표현했고, 초연에 이어 2017년 재연에도 합류하며 연극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 국립극단 제공, 영화 '타클라마칸', '울보', '오징어' 스틸

같은 해에는 영화 '소셜포비아' 주연으로 나서며 충무로 루키 활약을 이어갔다. 작품은 전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군인의 자살 소식에 악플을 남겨 대중의 분노를 산 '레나'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윤경은 SNS 상에서 '레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악플러 '민하영'으로 분했다. 당시 '소셜포비아' 감독은 "하윤경은 집중력이 좋아서 단번에 민하영이 됐다"며 그의 연기를 극찬한 바 있다. 하윤경은 기세를 몰아 영화 '울보', '오징어', '타클라마칸', '박화영' 등의 독립영화에 출연, 장르를 오가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사진: KBS '최고의 이혼' 방송 캡처, tvN 제공

2018년엔 본격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KBS 2TV 드라마 '추리의 여왕2'에 이어 '최고의 이혼'에 출연하며 방송 현장을 경험했고, 드디어 2020년 첫 번째 대표작을 만났다.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PD의 재회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

당시 소속사, 매니저 없이 홀로 오디션을 보러 다니던 하윤경은 털털한 매력과 맛깔난 연기력으로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원호 PD는 "연기가 맛있는 사람들로 채우고 싶었다"며 율제병원 신경외과 펠로우 '허선빈' 역을 하윤경에게 맡겼다. 시즌1에선 다소 작은 비중이었던 하윤경은 시즌2에서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유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사진: 영화 '고백', KBS 방송 캡처, tvN, JTBC 제공

하윤경은 이듬해부터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영화 '고백'에서 아동학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신입 경찰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줬고,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는 남편의 충격적인 비밀을 이해하는 성숙한 인물을 맡아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KBS 드라마 스페셜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에선 평범한 청춘을, tvN 단막극 '오피스에서 뭐하Share?'에서는 19금 로맨스를 소화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공

하윤경에게 올 한 해는 단연 최고의 해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생작을 경신한 것. 극 중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이자 '우영우'(박은빈)의 로스쿨 동기인 '최수연' 역을 맡아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윤경은 똑부러지는 말투에 인간미 넘치는 인품을 가진 인물을 연기해 국민 호감 배우로 급성장 중이다.

이제 '하윤경'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린 그는 대세 행보에 올라탔다. 최근 그가 tvN 새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출연을 제안받고 긍정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 '우영우'가 후반부에 돌입한 가운데, 하윤경이 극 중 어떤 활약을 펼칠지, 또 그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매력으로 대중을 매료할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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