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유 인스타그램, tvN '뜻밖의 여정' 캡처


뜻밖의 논란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도 칸 국제영화제도 국제적인 위상을 가진 큰 행사였기에 '인종차별' 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 '브로커'로 첫 칸 영화제를 참석한 아이유에게도 배우 윤여정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 무대를 동행한 티빙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의 이서진에게도 논란이 불거졌다.

아이유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영화 '브로커'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상영 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칸 국제영화제 측은 레드카펫에 참석한 아이유의 모습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중계했고 그 속에서 당황스러운 장면이 포착됐다. 프랑스의 뷰티 인플루언서 마리아 트래블이 아이유를 밀치고 지나가는 모습이 공개된 것. 이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마리아 트래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밀려고 했던 게 아니다. 빨리 움직이라고 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아이유에게 메이크업을 한 번 해주고 싶다고 제안해 논란을 키웠다. 자신을 홍보하는데 아이유를 이용하려고 했다는 것.

사진 : 아이유 인스타그램, 칸 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


인종차별 논란은 지난 29일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 4화에서도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시상을 위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향하는 윤여정과 그의 매니저로 이서진이 동행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 4화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윤여정의 모습이 담겼다. 윤여정은 레드카펫에서 몇 걸음 걸을 때마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어느 순간 모습이 사라진 이서진은 핸드백을 들고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구의 핸드백이냐고 묻자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티스"라며 "저보고 백을 잠시 갖고 있어 달라고"라고 답하며 웃었다. 미국 영화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서진에게 백을 맡기고 다른 배우와 포토타임에 응했다. 이후 다시 찾아와서 자연스레 "땡큐(Thank you, 고마워)"라고 하며 백을 되찾아갔다. 해당 장면은 공개 후, 누리꾼에게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장면이 인종차별이었다는 것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누군가를 밀치고 지나가거나, 모르는 이에게 핸드백을 맡기고 가는 행동이 무례한 행동임에는 틀림없다. 복잡한 상황에서 의도치않게 밀치고 지나갔다면 뒤이은 사과가, 핸드백을 맡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뒤이은 감사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한편, 아이유가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배두나, 이주영 등과 함께 호흡한 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며, '뜻밖의 여정'은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뜻밖의 여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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