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RE:PLAY] 4년 만의 완전체 비투비, 군백기 동안 생긴 일
비투비(BTOB)가 4년 만에 완전체로 활동에 나선다. 특히 이번 컴백은 정일훈 탈퇴 후 6인 체제로 첫 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 "Born To Beat!"
2012년 '제2의 비스트'라는 수식어와 함께 큐브엔터테인먼트 새 보이그룹 비투비가 데뷔했다. 팀명 '비투비'는 음악적 포부와 총체적인 희망을 의미하는 'Born To Beat: 비트를 위해 탄생했다'의 머릿 글자를 딴 조합으로, 'BEAT'의 중의적 의미가 바탕이 되었다.
비투비 멤버들은 이름값에 걸맞은 그룹이 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고,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다.
◆ '믿고 듣는' 비투비
비투비가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멤버 임현식의 '작곡돌' 면모와 결을 함께 한다. 비투비는 뛰어난 보컬들로 구성된 만큼, 감성적인 곡에서 특히 좋은 시너지를 발휘했는데, 2015년 첫 정규앨범 'Complete'(컴플리트)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발라드 타이틀곡인 '괜찮아요'를 앞세운다. 아이돌 그룹에게는 흔치 않았던 만큼, 비투비로서도 큰 도전이었는데, 음원 차트 1위라는 결과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집으로 가는 길'로는 케이블 음악 방송에서 첫 1위를 차지하고, 다음에 발매한 '봄날의 기억'을 통해서는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오른다. 데뷔 5년 차에 달성한 놀라운 성과다. 이처럼 대중성 확보에 성공한 비투비는 '기도', 'MOVIE' 등 댄스 타이틀곡 역시 흥행에 성공시켰고, 2017년 발매된 정규 2집 타이틀곡 '그리워하다'는 꾸준히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자리하게 된다.
이처럼 '믿고 듣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비투비는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까지 모두 히트시키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 '믿고 보는' 예능돌
발라드를 타이틀로 내세우며 '감성돌' 면모를 드러낸 비투비지만, 여러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는 남다른 예능감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막내 육성재는 레드벨벳 조이와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로 호흡을 맞추며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은광과 이창섭 등 역시 뛰어난 입담을 과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고, 비투비는 이러한 예능돌 면모를 앞세워 레드카펫 등에서도 매번 색다른 포즈를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예능감만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가수로서의 본업 외에도 다양한 부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육성재와 이민혁은 연기돌로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서은광, 이창섭은 뮤지컬에도 도전하며 '따로 또 같이' 개개인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에도 성공한다.
◆ 피할 수 없는 '군백기'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비투비지만, 미국 국적인 프니엘을 제외하고는 멤버들 모두 군 입대를 해야만 했다. 리더 서은광이 2018년 8월 첫 입대를 끊으며 비투비 완전체의 군백기(군대로 인한 공백기)가 시작됐다. 이후 2019년 1월 이창섭, 2월 이민혁이 군 복무를 시작한다.
육성재와 임현식은 2020년 5월 11일 충남 논산육군훈련소로 함께 입대하게 되고, 같은달 28일 정일훈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소한다. 서은광은 4월 7일 전역, 동생 라인 멤버들의 입대를 모두 지켜봤고, 이후 8월 21일 이창섭, 9월 12일 이민혁이 전역했다.
◆ '군백기' 동안 생긴 일
멤버들 중 세 사람이 군 복무 중인 만큼, 비투비는 전역한 세 사람과 프니엘을 앞세운 유닛 그룹 '비투비포유'를 결성하게 된다. 이들은 2020년 11월 첫 미니앨범 'Inside'를 발매, 타이틀곡 'Show Your Love'로 활발한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창섭은 비투비 포유 쇼케이스 당시 "세 명 모두 군 복무를 잘하고 있다"라며 "군 생활을 건강하게 마쳐서 빨리 일곱 명이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라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자리한 바, 비투비 포유의 음악 역시 차트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음악 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정일훈이 대마초 혐의로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뉴스A' 측은 "정일훈이 4~5년째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워왔고,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제3의 계좌로 현금을 입금, 이를 지인이 가상화폐를 이용해 구매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라고 보도했고, 소속사는 본인 확인을 거친 뒤 사실을 인정했다. 정일훈은 "더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12월 31일 팀에서 탈퇴한다. 이로써 비투비는 6인 체제가 됐다.
정일훈의 탈퇴 이후 비투비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비투비포유는 2021년 1월 25일 예정되어 있던 온라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팬들과 여전한 애정을 확인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Mnet '킹덤:레전더리워'에 출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데뷔 10년 차에 선택한 이례적인 행보였다. 이민혁은 "저희가 '킹덤'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우려섞인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그 이상으로 비투비가 무대를 향한 갈증과 꿈이 컸기 때문에 용기있게 도전하게 됐다. 비투비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 매력을 10년 차의 저력으로 발산하고 가겠다"라는 출사표로 도전했고, 결국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
이 밖에도 지난 8월에는 스페셜 앨범 '4U:OUTSIDE'로 활동했고, 11월 1일부터는 이민혁이 '키스 더 라디오' DJ로 발탁돼 활약 중이다. 그리고 11월 14일 마침내 임현식과 육성재가 전역, 다시 완전체가 되었다.
비투비는 지난 12월 31일~1월 1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팬미팅을 개최하고 팬들과 오랜만의 만남을 가졌으며, 오는 21일 정규 3집 발매를 예고했다. 이렇게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게 된 비투비다.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줄 비투비의 매력에 많은 기대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