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tvN, 삼화네트웍스 제공


쌀쌀해지는 날씨와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스 드라마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나이 차가 꽤 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로맨스가 펼쳐진다는 점이다. 이들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게 잘 그려질 수 있을까 궁금증을 자극한다.

◆ '13살 나이 차'로 화제 모았던 전도연-류준열

사진: JTBC 제공


지난 9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은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와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973년생' 전도연과 '1986년생' 류준열이 멜로 연기를 펼친다는 점이 공감을 얻지 못한 것일까. 첫 회 4.2%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최근 시청률은 1%대까지 하락했다.

◆ '16살 나이 차'에 사제 관계까지…'멜랑꼴리아' 어떨까

사진: tvN 제공


11월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임수정은 수학교사 지윤수를 연기하며, 이도현은 수학천재 백승유로 분한다. 임수정은 1979년생으로, 1995년생인 이도현과는 16살 차이다. 물론 극 중 나이 설정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백승유가 성인이 된 이후에 두 사람의 로맨스가 펼쳐진다고 해도,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사제 관계라는 것은 변치 않는다. 로맨스에서 가장 중요한 '서사'를 어떤 방식으로 쌓아갈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이유다.

◆ 다시 한번 연상연하 로맨스…송혜교, 이번에는 장기용과 호흡

사진: 삼화네트웍스 제공


오는 11월 12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 패션회사 디자인 팀장 '하영은' 역을 맡은 송혜교는 워너비 커리어우먼의 모습부터 30대 여성의 현실적인 사랑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전작 '남자친구'를 통해 12살 차이 박보검과 로맨스를 그려낸 송혜교는 이번에는 '11살 차이' 장기용과 호흡을 맞춘다. '남자친구'가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만큼, 이번 작품이 어떤 반응을 거둘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사진: tvN 제공

덧붙이면, 장기용은 과거 임수정과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통해 연상연하 로맨스를 펼쳐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사진: 이도현, 송혜교 인스타그램


또한, 임수정과 호흡을 맞추는 이도현은 차기작으로 '더 글로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더글로리'는 송혜교가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상황. 과연 이도현과 송혜교의 만남도 실제로 성사될지 기대가 더해진다.

사진: KBS 제공

한편 이러한 연상연하 로맨스와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난 9월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는다. 지현우는 아내와 사별한 뒤 아이 셋을 혼자 기르는 '이영국'을 맡아, 자신의 집에 입주 가정교사로 들어온 '박단단'(이세희)과 우여곡절 로맨스를 펼친다. 두 사람의 극 중 나이 차는 14살이다. KBS 주말드라마답게 꾸준히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작품의 기획 의도에 대한 아쉬운 반응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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