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국가대표 은퇴선언 / 사진: 김연경 인스타그램


김연경이 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 측이 "김연경은 이날 배구협회 회장과 면담하고 이 자리에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17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연경은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큽니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며 "그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칭 스태프님들, 대표팀 선후배 선수들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코트 밖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대표팀 생활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과 함께 코트 안팎에서 땀을 흘린 선수들은 경외와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25년 지기 김수지는 "오 캡틴, 마이 캡틴! 연경 선수 없는 국가대표가 상상이 가질 않더라.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캡틴, 김연경"이라고 전했다.

리베로 오지영은 "항상 우리에게 최고였고 절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런 존재였다. 함께 운동했던 날들, 큰 행운이며 어디에서도 할 수 없던 경험이었다. 영원한 우리의 캡틴, 존경합니다”라며 캡틴 김연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희진은 도쿄올림픽을 마친 후 김연경에게 진심을 담은 글을 남겨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언니 제가 대표팀에 들어온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단 한 번도 언니가 없던 순간이 없었네요. 이런 말 조금 쑥스럽지만 저의 처음에는 언니가 있었고 언니의 마지막에는 제가 있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동료 선수들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감동을 선사했던 배구여제 김연경.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배구 인생 2막을 연 김연경이 코트 위에서 펼칠 활약을 응원한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