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AY 장현승 / 사진: YG, 큐브 제공, 장현승 인스타그램


처음 얼굴을 알린 것은, 그룹 빅뱅(BIGBANG)의 데뷔 후보생으로 등장하면서였다. 이후 비스트(BEAST)로 데뷔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렸지만, 여러 논란을 겪으며 팀에서 탈퇴하고 홀로서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11년 동안 몸을 담았던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떠나게 됐다. 장현승의 이야기다.

◆ '리얼다큐 BIGBANG'의 유일한 탈락생→그룹 '비스트' 데뷔

빅뱅 연습생 시절→비스트 데뷔 / 사진: KBS '승승장구' 방송 캡처, 큐브 제공


당초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오랜 기간 연습생을 거친 지드래곤(G-DRAGON)과 태양을 힙합 듀오로 데뷔시키려고 했지만, 두 사람을 다인원 그룹으로 데뷔시키기로 결정하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리얼다큐 BIGBANG'을 런칭했다. 당시 총 6명의 연습생이 출연했고, 단 한명이 팀 색깔과 맞지 않아 탈락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장현승이었다.

장현승이 탈락했을 당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장현승은 YG에서 계속 연습할 예정"이라며 "언제 데뷔할 것인지, YG가 아닌 다른 회사로 옮길지는 본인의 노력과 선택에 달렸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결국 장현승은 YG가 아닌,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손을 잡고 비스트로 데뷔하게 됐다.

◆ 비스트 리드보컬→핫했던 '트러블 메이커'→솔로 앨범까지

(위)트러블메이커-(아래)솔로 활동에 나선 장현승 / 사진: 큐브 제공, 픽콘DB


2009년 비스트로 데뷔한 장현승은 리드보컬이자, 리드댄서로 활약을 펼친다. 특히 독특한 보컬을 앞세워 비스트의 음악 색깔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장현승은 비스트로서 활약뿐 아니라 포미닛 출신인 김현아와 2011년 혼성유닛 '트러블메이커'를 결성했고, 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콘셉트를 소화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2015년에는 첫 솔로 앨범 'MY'를 발매, 타이틀곡 '니가 처음이야'로 비스트와는 또 다른 색깔의 매력을 보여주며 음악 스펙트럼을 한층 넓힌다. 이 밖에도 뮤지컬 '모차르트!', '보니앤클라이드' 출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 日 팬미팅 불참 등 태도 논란…결국 '비스트 탈퇴' 후 홀로서기

비스트 활동 당시 장현승 티저 / 사진: 큐브 제공


다만 장현승은 솔로 앨범 활동 이후 태도 논란이 불거지기도 한다. 특히 2015년 9월 열린 일본 팬들을 대상으로 한 팬미팅에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는데, 당시 불참과 관련해 각종 루머들이 양산된다. 이에 소속사 측은 "불참은 사전에 협의된 사항이고, 장현승 역시 미리 양해를 구했던 내용이었다"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하지만 하나의 논란이 물꼬를 트자, 또다른 불만들이 쏟아졌다. 장현승은 거듭되는 태도 논란을 겪었고, 결국 2016년 4월 팀을 탈퇴하게 된다. 소속사 측은 "장현승은 비스트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 작업에 전념하고자 한다"라며 "장현승과 5명의 멤버는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 차이로 팀 활동에 대해 꾸준히 논의해왔다. 멤버 전원이 오랜 심사숙고 끝에 장현승과 결별, 팀을 재정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유일하게 큐브 잔류한 장현승…열애설부터 현역 입대까지

장현승 홈 콘셉트 포토 / 사진: 큐브 제공


팀에서는 탈퇴했지만, 소속사에 남은 것은 장현승뿐이었다. 2016년 12월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자, 장현승을 제외한 비스트 원년 멤버는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어라운드어스'를 설립, '하이라이트'로 그룹명을 바꾼다. 장현승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소속사에 잔류한 만큼, 2017년 7월 싱글 'HOME'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특히 장현승은 'HOME'을 발매하며 SNS를 통해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라며 "데뷔를 하고 꿈을 이룬듯 했지만, 해소되지 않은 음악적 갈증이 있었다. 그룹 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 보다는, 제 개인을 고집하는데 힘을 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힘들게 했다"라는 비스트 탈퇴에 대한 뒤늦은 심경을 고백했다.

당시 장현승은 "서서히 빚어진 멤버들과의 벽은 두터워졌고, 화합을 선택하는 대신 저는 멀어지는 것을 선택했다"라며 멤버들과의 불화를 겪었던 사실을 인정한 것은 물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해 무대를 포함한 공식석상에서까지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에 이르렀고, 모든 면으로 참 철없던 모습이 젊음을 즐기는 것이라 착각까지도 했다. 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러운 모습"이라고 태도 논란에 대해서도 반성했다.

끝으로 장현승은 "불필요한 자존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다"라며 "내 자신은 보지 못해 남에게 상처만 남겼고,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로 남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서야 알게되어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며 과거의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장현승 '차가운 너의 손을 따스히 감싸주고 싶어' 재킷 / 사진: 큐브 제공


'HOME' 발매 이후,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던 장현승은 2018년 7월 24일 육군으로 현역 입대, 지난해 3월 전역했다. 장현승은 지난 12월 17일 3년 5개월 만의 신곡 '차가운 너의 손을 따스히 감싸주고 싶어'를 발매하며, 복귀를 신고한 것은 물론,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 큐브와 11년 동행 마치게 된 장현승

장현승 근황 / 사진: 장현승 인스타그램


어느덧 11년이라는 시간을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있었던 장현승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아티스트로 가장 오랜 시간을 있었던 그지만, 이제는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 지난 3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수 장현승 씨와 전속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2009년부터 1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당사와 함께해 준 장현승 씨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소식을 알렸다.

이어 "장현승 씨의 음악 활동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하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장현승 씨의 앞날을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장현승의 행보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자신만의 색깔이 확고한 장현승이 어떤 선택에 나서, 어떤 음악을 보여줄 것인지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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