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새 앨범 'ㅅ' 소개 / 사진: 에스케이재원 제공


성시경 새 앨범이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까지 높은 완성도로 기대감을 높인다.

오늘(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성시경 여덟번째 정규앨범 'ㅅ'(시옷)이 발매된다. 성시경은 컴백을 하루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 새 앨범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2011년 발매한 정규 7집 '처음' 이후 약 10년 만에 발매하게 된 정규 8집 'ㅅ'은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 등 시옷으로 시작하는 우리네 일상 속 평범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담아낸다. 특히 타이틀곡 'I Love U'를 비롯해 총 14개 트랙이 수록돼 성시경의 다채로운 감성을 엿볼 수 있다. 1번 트랙부터 흐름에 맞게 들어달라는 성시경의 새 앨범에는 어떤 곡이 수록되어 있을까.


◆ 01. And We go

앞서 싱글로 발매됐던 'And we go'가 이번 정규 8집에 수록된다. 우리의 만남은 너무나 소중하며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느낀다는 것은 기적이라는 메시지로 언젠가 자연스럽게 공연장에서 이 노래가 불리길 바라는 성시경의 마음도 함께 담아냈다.

성시경은 "이번 앨범이 작년 3~4월쯤 발매되고 축가 콘서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코로나 전인 재작년 가을부터 준비했던 앨범이다. 80퍼센트 완성이 된 상황에서 코로나가 와서 당황을 했다.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하려고 하는데, 좀 더 기다려볼까 하다가 많이 늦어지게 됐는데, 먼저 예쁜 노래가 있어서 발표하게 된 곡이다. 안신애 씨와 술을 마시다가 이런저런 데모곡을 보내줬는데, 당시 새로운 사랑에 빠지신 덕분에 진심어린 달콤한 사랑 노래가 탄생했다. 저는 달콤한 사랑을 하지 않았지만 부르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 02. 방랑자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성시경은 밤 기차에 오른 가사 속 화자의 고독, 자유, 희망, 그리움을 노래 안에 담아냈다. 성시경은 "데뷔 20년 만에 조규찬 선배님 곡을 처음으로 부르게 됐다. 듣는 순간 너무 좋았는데, 작년 초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들었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정말 좋아하고, 좀 어린 친구들 중에서는 어디가 좋냐고 물었던 분도 있었다. 저는 속된 말로 듣는 순간 뻑이 갔다. 여행을 떠나는 느낌으로, 딱 뮤직비디오 장면이 떠오르는 곡이다. 직접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03.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다. 성시경 작곡, 심현보 작사의 곡으로, 이별의 순간을 묘사하는 섬세한 가사와 아름답고 슬픈 멜로 멜로디 라인이 만나 성시경표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성시경은 "많이들 예상하는 성시경표 발라드 그런 느낌이다.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변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예쁜 만남을 가졌고, 헤어지게 되더라도, 사랑한 것은 잊지 말자는 내용의 잔잔한 노래다.


◆ 04. Title : I Love U

어쩌면 늘 곁에 있었음에도 알아채지 못한, 그 서툴지만 투박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곡에 담아냈다. 성시경은 '모두 가까이에 있는 사랑을 알아보길 바란다'는 마음을 이 곡을 통해 전한다. 성시경은 "43살에 부르는 댄스곡"이라며 "열 몇 곡을 받았는데 이 곡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템포가 느렸던 곡인데, 춤추는 곡으로 만들려고 템포를 수정했다. 그냥 춤을 출까하는 곡이 아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타이틀곡으로서 힘을 발휘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담아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 05. 너를 사랑했던 시간

심현보가 작사는 물론, 작곡까지 참여했다. 이별한 뒤 얼마 후의 일상을 일기처럼 담담하게 짚어가는 이야기를 담아낸 발라드로 리듬이 없는 피아노와 스트링 중심의 편곡으로 성시경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아름답고 서글픈 느낌을 선사한다. 성시경은 "워낙 훌륭한 작사가인 것은 알았지만, 한번도 저한테 '이 곡 좀 들어봐'라는 이야기를 안했고, 저도 '형 곡 좀 달라'는 이야기를 안 했었는데, 이번에 두 곡을 받게 됐다. 두 곡 다 너무 좋아서 한 곡은 앨범에 수록됐고, 한 곡은 드라마 OST가 됐다. 딱 심현보의 감성이 느껴지는 예쁜 발라드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 06. 이음새

일상의 작은 부분이 달라지게 되면서 시리고 아픈 한 남자의 마음을 성시경 목소리로 담아냈으며 서정적으로 제련된 편곡 또한 아름다운 성시경의 감성과 앙상블로 어우러진 곡으로, 김이나가 작사 참여했다. 성시경은 "이나 씨가 제 예전 노래로 작사 데뷔를 했었다. 이렇게 잘나가는 아티스트가 될 지 몰랐는데, 최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됐다"라며 "이런 곡이 있는데 써볼 마음이 생기면 작업을 해달라고 했는데, 자기가 곡이 마음에 들고 하면 저작권료도 나오고 하니까 큰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곡이 마음에 들어서 쓴다고 해서 다시 컨펌 없이 하기로 하며 의기투합했다. 가사가 정말 예쁘게 잘 나왔다. 원래 10번 트랙으로 생각했는데, 이나 가사가 붙은 다음 신분 상승해서 6번 트랙을 차지하게 됐다"라고 김이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07. 마음을 담아

홍준호 기타리스트의 신들린 연주가 돋보이는 팝 사운드의 곡으로 성시경을 오랜 시간 사랑하고 기다려 준 팬들에게 선사하는 선물 같은 곡이다. 성시경은 "저는 제 곡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없는 편인데, 곡 구성에 있어서 이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면 곡을 쓴다. 조금 달리는 듯한 음악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만들었다"라며 "뭔가 연인 관계 보다는 가수와 팬 사이에서, 날 기다려준 팬들에게 노래하는 마음을 담은 이야기다. 마지막에 기타 부분은 10분 동안 계속 듣고 싶은 연주를 들려주시는데, 페이드 아웃이 되어서 아쉽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 08. Mom and dad

1번 트랙과 마찬가지로 안신애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어느 날 모두 모인 사적인 술자리에서 행복하게 노래를 듣던 중 성시경의 귓가를 사로잡은 곡이다. 성시경은 "대중가요로서는 무겁고 깊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분들은 소중히 들어주실 것 같다. 전 듣는 순간 너무 좋아서 기절했다"라며 "가사를 듣는 순간 머리에 뭘 맞은 느낌이었다. 이런 가사를 쓸 수 있구나 생각했다. 안신애 씨는 정말 제가 너무 사랑하는 아티스트다"라고 말했다.

◆ 09. 널 잊는 기적은 없었다

전형적인 팝스타일의 록 장르로 벌스와 코러스의 급작스런 키 체인지로 반전을 주었고 각 파트에 모두 다른 편곡으로 변화를 주었으며 성시경의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나원주 선배님의 곡"이라며 성시경은 "원래 2번 트랙에 넣고 싶었는데, 원주 형의 곡이 뒤에서 든든하게, 이 앨범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다. 목소리적으로 저와 가장 잘 맞게 나온 것 같다. 김지향 작사가는 처음 작업했는데 가사를 정말 예쁘게 써주셨다. 감정적으로도, 노래 표현으로도 완성도가 제일 높은 곡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 10. WHAT A FEELING

1980년대 레트로 스타일의 미디엄 팝 곡으로 운명 같은 사랑을 만나 모든 걸 주고 싶은 행복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성시경 특유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곡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킨다. 성시경은 "같이 술도 먹고 하는 친구인데, 이런 사운드의 곡을 잘 써줘서 참여하게 됐다. 이 노래 역시 전체적인 흐름에서 약간 벗어나 변화를 주는 느낌이다. 숨이 탁 트이는 곡도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13. 자장가

청춘과 그때의 나. 나의 사랑. 그 밤들과 작별하는 이별 노래로, 성시경은 "술자리에서 처음 들은 곡이었다. 이 노래를 승원이 형이 불렀을 때 다들 울고 난리가 났었다. 벌스2로 넘어가며 '잘가 내 청춘', '소중하게 간직할게' 등의 가사가 나오는데, 20대가 들으면 아무 느낌이 없을 수도 있지만, 30대 중반이 지나고 나면 또 하루 멀어져가는 청춘들이 떠오른다.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들 말고, 덤덤하게 나도 예쁠때가 있었지 회상하게 되는 정말 사랑하는 곡이다. 어둡고 슬픈 분위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다"라고 말해 완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11. 나의 밤 나의 너 / 12. 영원히 / 14. 첫 겨울이니까 (with. 아이유)

위의 세 곡은 앞서 싱글 형태로 발매된 적이 있는 곡이다. '나의 밤 나의 너'는 북유럽의 풍경처럼 차갑고 도시적인 사운드와 멜로디라인, 헤어짐 이후의 일상을 담담히 그려낸 서정적인 가사, 섬세하고 감성적인 성시경의 목소리를 더한 새로운 색채의 신스 팝 발라드다. '영원히'는 재즈와 팝 장르의 경계선을 오가는 성시경만의 온화한 정서를 녹여냈으며 평범하고 사소한 하루 속에 늘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담아냈다.

끝으로 아이유와 함께 한 '첫 겨울이니까'는 2010년 9월 발매한 ‘그대네요’ 이후 아이유와 약 10년만에 선보인 듀엣곡으로, 첫사랑, 첫눈, 첫 크리스마스 등 서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온통 축복인 단 한번의 첫 겨울의 기억을 담아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