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PICK★] '나…지금 떨고있니?', 고현정 20대→50대 '헉' 소리나는 클라쓰
배우 고현정은 시대를 관통하는 아이콘이었다. 드라마 '모래시계' 속 만인을 설레게한 첫사랑이 되었으며, 이후 드라마 '선덕여왕'에선 만인을 떨게하는 미실이 되었다. 어찌됐건, 보는 이를 떨리게 만드는 그녀다.
배우 고현정은 1971년생으로, 이영애와 동갑이다. 고현정은 1989년 제 3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선에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고현정을 '배우'로 각인시켜준 작품은 SBS드라마 '모래시계'(1995). 25세의 고현정은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현대사를 배경으로 우석(박상원)의 사랑에 눈감고, 그의 친구 태수(최민수)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카지노의 대부 윤재용의 딸 윤혜린 역을 맡아 당차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드라마를 보기 위해 집으로 간다고 해서 '귀가시계'로 불릴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인기 절정의 순간, 고현정은 1995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다. 하지만 2003년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은퇴한 지 10년 후, 고현정은 SBS드라마 '봄날'(2005)을 통해 복귀한다. 고현정은 서정은 역을 맡았다. 정은은 어릴 때 부모에게 버려진 실어증에 걸린 섬 처녀다. 고현정은 메이크업도 포기하고 정은을 보여주는데 몰입했다. 하지만, 그 모습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고현정을 더욱 주목하게 됐다. 이후 홍상수 감독의 작품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북촌방향'(2011)을 함께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배우' 고현정을 각인 시킨 작품은 MBC드라마 '선덕여왕'(2009)이었다. 고현정은 '미실' 역을 맡았다. 미실은 선덕여왕(이요원)과 대칭 관계에 선 인물로 뛰어난 미모와 색공술을 무기로 왕과 화랑을 휘어잡았던 여걸이다. "사람을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라며 엄청난 카리스마를 내뿜는 고현정은 '미실' 그 자체의 모습으로 자신의 길은 자신이 나아간다는 그 목소리를 안방극장까지 울려퍼지게 했다.
이후 '디어 마이 프렌즈'(2016)에서는 박완 역을 맡아 엄마(고두심)과 남다른 케미를 펼치며 노년의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KBS2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에서 숨쉴 틈도 없이 조여오는 악역 이자경 역을 맡아 조들호 역의 박신양과 맞섰다. 그러면서도 한 귀퉁이에는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한 것은 역시 배우 고현정만이 가능한 힘이었다.
한편, 고현정은 오는 2021년 JTBC 새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 11월 직접 기획에 참여한 네추럴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코이(KOY)'를 론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