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女솔로 대첩 / 사진: 각 소속사 제공


"지금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이 모두 같이 괄목할 성적을 내면서 '이 신을 씹어먹는 느낌'이다. 또, 획일화된 콘셉트를 하는 것이 아닌, 각각 또렷한 색깔이 있다. 그런 것들이 참 대단하다." 지난달 29일 컴백한 선미가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과의 경쟁에 대한 생각을 묻자 답한 내용이다. 

실제 이날 컴백한 선미와 마마무 화사를 시작으로 여러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이 컴백한 가운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물론, 각자 명확한 콘셉트를 내세워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다양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 무더위 날릴 '흥'이 필요할 때, 선미-청하-정은지-전소미

선미 '보라빛밤' - 청하 'PLAY' 발매 / 사진: 메이크어스, MNH 제공


선미 '보라빛 밤'은 뜨거우면서도 아련하고 한편으로 지나고 나면 허탈할 수도 있는 사랑의 모든 면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시티팝 장르의 곡. "여름과 어울리는 곡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선미의 바람처럼, 청량한 매력이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청하는 첫 정규앨범 선공개곡 'PLAY(Feat. 창모)'를 발표했다. 레게톤의 다양한 요소를 섹션마다 배치한 라틴 팝으로, 한여름 태양의 고도처럼 강렬하고 과감한 단어들로 채운 가사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 신디사이저 사운드, 브라스 섹션 등 다양한 리듬의 향연이 어우러진다.

정은지 'AWay' - 전소미 'What You Waiting For' 발매 / 사진: 플레이엠, 더블랙레이블 제공


정은지는 신곡 'AWay'를 통해 바쁜 일상 속 공허한 마음을 돌아보면서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그간 솔로곡을 통해 따뜻하고 잔잔한 감성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일렉기타, 드럼 사운드 등이 시원한 느낌을 선사, 여름에 딱 어울리는 힐링송으로 탄생했다.

전소미는 데뷔곡 'BIRTH DAY' 이후 약 1년 만에 컴백에 나섰다. 'What You Waiting For'은 전주부터 흘러나오는 밝은 신스 사운드와 대조를 이루는 감성적인 코드 진행이 돋보이는 R&B 댄스곡으로, 사랑을 기다리는 소녀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전소미의 파워풀한 보컬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 화사-솔지-이하이…감성 UP! 비 오는 날 듣고 싶은 노래

화사 - 솔지 - 이하이표 감성송 / 사진: RBW, 씨제스, AOMG 제공


여름이라고 해서 마냥 청량하거나 흥겨운 분위기의 곡들만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화사의 'Maria'는 무자비한 세상에 받은 상처를 타인을 향한 미움으로 뱉어내기보다는 스스로를 위해 다시 꿈을 꾸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노랫말에 담아냈다. 특히 "뭐하러 아등바등해 이미 아름다운데"라는 가사는 화사가 킬링파트로 꼽은 부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고 싶다는 진심이 느껴진다.

솔지는 지난 9일 새로운 싱글을 발표하며, 약 12년 만의 솔로 활동에 나섰다. 솔지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은 감성과 탁월한 곡 해석이 돋보이는 '오늘따라 비가 와서 그런가봐'는 이별 후, 세상 누구보다도 가까웠던 사람을 지워내는 시간 중 가장 끝자락 즈음의 감정을 내리는 비에 빗대어 표현했다. 

또한, 홀로 남아 외로움의 시간을 견뎌낸 이하이 본인과 더불어 폐쇄된 사회적 환경에 갇힌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를 담은 신곡 '홀로'는 담담한 독백의 도입부부터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후렴구까지, 이하이만의 감성과 목소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 DJ 변신한 효연의 신곡→각자의 개성 담은 신곡 예고하는 소유-제시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효연 - 소유 - 제시 / 사진: SM, 스타쉽, 피네이션 제공


DJ로 변신한 소녀시대 효연(DJ HYO)의 신곡이자, 래퍼 루피와 (여자)아이들 멤버 소연이 피처링 및 랩메이킹으로 참여한 'DESSERT'(디저트)는 바운시한 비트와 경쾌한 뭄바톤 리듬을 베이스로 한 정글 팝 장르의 곡으로, 어렵고 복잡한 것보다 달콤한 사랑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디저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오는 28일 발매되는 소유의 '가라고(GOTTA GO)'는 소유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매력과 퍼포먼스를 담은 댄스곡이다. 2018년 발표한 '까만밤'을 통해 매혹적 색깔을 가득 담은 무대를 선사, 솔로 아티스트로 첫 댄스곡을 완벽히 소화했다. 이번 신곡으로는 어떤 에너지의 무대와 퍼포먼스로 음악 팬들을 압도할지 기대를 모은다.

30일 컴백을 예고한 제시는 피네이션과 함께 주위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본인의 캐릭터를 당당히 지키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들로 개성 강한 색채의 음악들을 선보여 왔다. 이번 타이틀곡은 '눈누난나'로, 제목에서부터 신나고 중독성 강한 제시 특유의 음악 스타일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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