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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용하 10주기, 소지섭·박효신·박광현…"가장 큰 축복이었던 사람"
배우이자 가수 故박용하가 하늘의 별이 된 지 벌써 10년이다.
故박용하가 떠난 지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그는 가족과 팬들, 그리고 동료들의 가슴에 진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일찍이 박용하의 온화한 심성은 많은 이에게 위로가 되었다. 동료들에게 남아있는 박용하의 모습을 그의 10주기에 다시 추억해 본다.
◆장세진 "세상에 이런 친구가 있을까…"
최근 배우 장세진은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박용하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박용하가 고인이 되기 불과 사흘 전, 그와 술잔을 기울였다는 장세진은 "박용하가 '(드라마가 잘 안 돼서) 형님 손해 보신 건 제가 일본 활동으로 해결해드릴게요'라고 했다"며 "그게 되든 안 되든 그런 말을 해준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세상에 이런 친구가 있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박용화가 출연한 드라마 '남자이야기'는 장세진이 제작에 참여했으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소지섭 "그 녀석이 좋아하던 것을 사 들고 찾아간다"
소지섭은 박용하의 장례식서 상주를 도맡았고, 장례 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도 했다. 이후 한 인터뷰에서 소지섭은 "그 녀석이 생전에 좋아하던 것을 꼭 사 들고 지금도 자주 찾아간다"며 "물론 나 혼자 몰래 보고 온다"고 여전한 그리움을 전했다.
◆류시원 "친동생 같은 후배, 박용하가…"
류시원은 일본에서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했다. 당시 그는 큰 충격에 휩싸인채 리허설까지 중단했다고. 가까스로 무대에 선 그는 "친동생 같은 후배 박용하가 저보다 먼저 천국에 가버렸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효신 "무대에 오르기 전 통화했던 형…"
가수 박효신도 박용하와 남다른 우정을 나눈 친구다. 박용하가 고인이 된 그해, 박효신은 콘서트에서 故박용하를 언급하며 오열했다. 그는 "공연할 때마다 무대 오르기 전 형과 통화를 했었다. 형이 늘 저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고 했다"며 박용하의 일본 앨범 수록곡 '사랑이라는 이름의 지도'를 불러 보는 이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박광현 "내 일상에서 가장 큰 축복"
이외에도 그의 절친 배우 박광현은 1주기 추모제에서 "너와 기쁨도 같이 나누고 슬픔도 같이 나눌 수 있었던 건 내 일상에서 가장 큰 축복이었다. 고맙고, 사랑한다"며 눈물을 머금었고, 여배우 김현주는 한 예능에서 "내가 힘들 때를 돌아보면 주위에 누군가 있었는데, 정작 나는 친구한테 그러지 못했다. 왜 먼저 연락을 못 했는지 많이 자책했다"고 스스로를 책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심지호와 SS501 김형준은 믿고 따르던 형의 빈자리에 슬퍼했고, 데뷔 동기 김준희도 추모식에 참석하는 등 고인을 추억했다. 김규리는 예능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와 박용하를 기억하며 그가 부른 올인 OST '처음 그날처럼'을 선곡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온에어'에서 함께 작업한 김은숙 작가도 박용하의 1주기에 "벌써 일 년이라니, 가끔은 욕도 한다. '이 나쁜 놈아'하고"라며 그를 그리워하는 메시지를 SNS에 게재했다.
생전 박용하는 연기와 노래로 많은 이를 위로했다. 故박용하의 10주기에 그의 노래 '기별' 속 가사가 생각나는 때다. '잘 지낼 거라고 믿어요/행복할 거라고 믿어요/먼 길 돌아볼 추억에 눈물이 맺히는 일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