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할렐루야', '무영검', 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 '사랑의 불시착' 속 최지우 / 사진: '무영검', 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 '사랑의 불시착' 속 최지우 / 사진: 각 작품 스틸,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들이 의리를 지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촬영 현장에 간식차를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직접 시간을 할애하는 카메오 출연은 단연 돋보이는 우정 표시법이다.

지난 2월 인기리에 종영한 tvN '사랑의 불시착'은 '카메오 대작'이라 불릴 만큼 스타들의 특별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최지우는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특별 출연에 응하며 시청률 견인에 큰 힘을 더했다. 최지우는 남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김주먹(유수빈)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던 배우 '최지우'로 분해 짧은 출연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평소 '사랑의 불시착' 애청자였다던 최지우는 "좋은 작품에 초대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며 시청자로서의 팬심을 인증했다.

최지우의 첫 카메오 출연은 1997년 영화 '할렐루야'에서 성사됐다.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에 선발된 후 서서히 작품 활동을 시작한 최지우는 영화 '할렐루야'에서 청순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술집 호스티스 역으로 출연했다. 극 중 최지우는 진한 화장을 한 채 껌을 씹는 '센 언니'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후 2005년 무협 영화 '무영검' 카메오 출연에서는 난생처음 와이어 연기에 도전했다. '무영검'은 발해 시대를 배경우로 세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최지우는 애칭 '지우히메(공주)'에 딱 맞는 공주 캐릭터로 활약했다. 최지우가 연기한 '비도 공주'는 우연히 만난 여전사 연소하(윤소이)가 궁지에 빠지자 그를 도와주는 캐릭터다. 출연작 '누구나 비밀은 있다' 제작사와의 친분으로 카메오 출연을 수락한 최지우는 이를 중국 로케이션 촬영에 참여, 첫 와이어 연기까지 배웠다고.

2011년에는 일본 그룹 스맙(SMAP)의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와의 남다른 인연으로 일본 TBS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당시 최지우는 초난강이 주연을 맡은 '겨울의 벚꽃'에서 극 초반 초난강과 우연히 만나는 여성으로 출연해 오랜만에 일본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쳤다.

최지우의 카메오 나들이는 드라마와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젊은 시청층이 많은 웹드라마에도 깜짝 출연, 같은 소속사인 산다라박, 강승윤, 강승현, 장기용의 지원사격에 나선 것. 2015년 방영된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는 헤어지고도 한집에서 살 수밖에 없는 두 남녀의 묘한 동거 스토리를 담은 뮤직로맨스 드라마로, 최지우는 강승현(윤니나 역)이 소속된 '마스뮤직'의 전무로 출연해 커리어 우먼 캐릭터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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