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자)아이들이 리퍼블릭 레코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해당 레코드사는 앞서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과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소속사와는 다른 개념으로 같은 레이블에 소속된다고 해서 인연이 닿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이들의 행보에 대해 짐작이 가능하다.

미국을 비롯,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3대 음반 기업은 '유니버설뮤직그룹',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워너뮤직그룹'으로 나뉜다. 이들 산하에 수많은 레이블이 소속되어 있고, 해당 레이블과 아티스트들이 계약을 맺는 형태. 최근 국내 아이돌스타 중에서는 워너뮤직과는 계약을 체결한 행보는 없고, 주로 유니버설 산하 레이블과 많은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 SM-YG-JYP가 한 곳에?…'유니버설 뮤직 그룹'

리퍼블릭 레코드와 계약 체결한 트와이스-투바투-아이들 / 사진: JYP-빅히트-큐브 제공


# 투모로우바이투게더-트와이스-(여자)아이들 소속된 '리퍼블릭 레코드'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소속된 리퍼블릭 레코드는 몬테 립먼과 에이버리 립먼(Avery Lipman) 형제가 설립한 음반사로, 지난 수년간 빌보드가 선정한 레이블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곳이다.

국내 그룹 중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는 지난해 3월 4일 데뷔 직후 리퍼블릭 레코드와 바로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이라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듯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러한 계약에 힘입어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물론, 이후 미국에서의 쇼케이스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트와이스는 지난 2월 리퍼블릭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했고, 이와 관련해 리퍼블릭 레코드 측은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한 K팝 최강 걸그룹 트와이스의 음악을 전 세계에 선보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라인업에 (여자)아이들까지 합류하게 됐다. 리퍼블릭 레코드 측은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많은 이들이 기대하던 미국 시장 진출을 하며 우리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라며 "우리는 (여자)아이들이 더욱 빨리 글로벌 스타덤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탓에 글로벌 진출에 제약이 많아진 상황이지만, 향후 이들이 펼칠 글로벌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레코드와 레이블 계약 중인 NCT-블랙핑크 / 사진: SM, JYP 제공


# NCT 127-블랙핑크의 성장에는 美 레코드와 계약이 있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캐피톨 레코드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캐피톨 레코드는 비틀즈,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트로이 시반, 할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속한 곳으로, 지난해 4월 NCT 127과 음악 콘텐츠에 대한 유통 및 마케팅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캐피톨 레코드 대표는 "SM과 파트너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NCT 127의 글로벌 성공 잠재력은 무한하며, 앞으로 SM과 꾸준히 비즈니스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있는데, 실제로 그해 8월 'Super M'을 탄생시키며 꾸준한 협업을 이어가게 된다.

SuperM은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의 태용과 마크를 비롯해 중국 그룹 WayV 루카스와 텐 등 7명의 멤버로 구성된 연합팀이다. 특히 캐피톨 레코드와 협업한 만큼, 이들은 첫 데뷔 앨범 발매 쇼케이스 역시 할리우드 캐피톨 레코즈 타워에서 화려하게 개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유력 회사와의 협업 덕분인지 SuperM은 빌보드 메인차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으며, NCT 127 역시 최근 발매한 앨범으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뜻깊은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마돈나를 필두로 셀레나 고메즈, 빌리 아일리시, 레이디 가가 등이 속한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 체결한 블랙핑크는 글로벌 걸그룹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어디에 있어도 잘될 그룹은 잘된다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블랙핑크는 최근 전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KILL THIS LOVE'가 3억 스트리밍을 넘어서 K-POP 걸그룹 중 최초 기록을 세웠다. 또한, K-POP 걸그룹뿐 아니라 그룹 전체로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1억뷰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이 밖에도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유력 매체에서 블랙핑크를 주목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하는 등 유의미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방탄소년단-몬스타엑스…핫하다 핫해!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소니뮤직 산하 레이블과 계약 체결 중인 방탄소년단-몬스타엑스 / 사진: 빅히트-스타쉽 제공


# 잘 나가던 방탄소년단-몬스타엑스가 '더 잘나가게 된' 이유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는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방탄소년단과 지난 2018년 5월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직전에 레이블 계약을 체결했다. 컬럼비아 레코드는 아델, 비욘세, 퍼렐 윌리엄스 등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들이 소속된 곳으로, 방탄소년단은 컬럼비아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현지에서 보다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세계 시장에서 눈에 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처럼 좋은 배경이 되어준 컬럼비아 레코드는 최근 슈가의 생일을 맞이하자 축전과 함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사용한 해시태그를 함께 사용한 글을 게재하기도 하는 등 훈훈한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몬스타엑스는 지난해 5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에픽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날개를 달았다. 에픽레코드는 국내에서 'Havana'로 익숙한 카밀라 카베요, 메간 트레이너 등 핫한 아티스는 물론, 머라이어 캐리가 속한 곳이기도. 몬스타엑스는 해당 레이블 계약 체결 후 보다 본격적인 미국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첫 정규앨범을 발매했는데, 해당 앨범은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5위로 데뷔하며 레이블 계약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밖에도 롤링스톤 '탑 200 앨범' 7위, 라디오 디즈니의 '탑 라디오 디즈니 송즈' 차트 1위, 타임 선정 '금주의 베스트 곡 5'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소니뮤직 산하 RCA레이블과 계약 체결한 에이티즈 / 사진: KQ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래서 궁금해지는 그룹 '에이티즈'

지난 2018년 10월 24일 데뷔한 에이티즈(ATEEZ)는 아직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블락비가 소속되어 있던 세븐시즌스(現 KQ엔터테인먼트)에서 출격한 보이그룹으로, 출중한 비주얼은 물론, 탄탄한 실력을 겸비하고 있어 아이돌 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지난해 7월 RCA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를 모았다.

 RCA레코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마일리 사이러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을 배출한 곳으로, 에이티즈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첫 미니앨범으로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1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잇달아 발매한 앨범들 역시 5위-8위 등을 기록했다. 또한, 큰 규모가 아니었기에 가능했을 수도 있겠지만 지난해 3월 개최된 5개지역 북미투어는 첫 해외투어임에도 불구하고,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에이티즈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펼칠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음반 기업 외에도 하성운, 청하 등이 최근 미국 글로벌 에이전시 ICM Partners와 계약을 체결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양한 아이돌 스타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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